[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또다시 관록의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주호성은 지난 26일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6년 ‘제 9회 대한민국 연극 대상’에서 연출작 ‘할배 열전’으로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했다.
주호성 감독이 연출한 ‘할배 열전’은 극단 시민극장의 창작초연 연극으로 친구인 세 노인이 자기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스스로 타개하기 위해 공동범죄를 모색했지만, 결국 실행에도 옮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과정을 유쾌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공연 당시 아직도 마음은 청춘을 꿈꾸는 ‘청춘 할배’ 3인방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외면하고 있던 노인들의 삶과 좌절, 희망과 다짐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많은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수상 직후 주호성 감독은 “이 작품은 우리사회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는 노년층을 주제로 특별히 우리나라 대표적 극작가 김태수씨가 집필했다”며 “또한 ‘할배 열전’은 처음 희곡을 쓸 때부터 영화화하기로 하고 쓴 작품인 만큼, 내년에 수많은 지방공연은 물론 영화로도 관객 여러분을 찾아 가겠다”고 밝혔다.
‘할배 열전’은 연극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영화는 충청북도 도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며 출연진으로는 배우 박인환, 최주봉, 윤문식, 양택조 등이 나선다.
한편 1969년 데뷔한 주호성은 성우, 연극배우, 연극연출, 영화제작,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을 펼쳐왔다. 올 초에는 1인극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를 연출해 지난 3월 ‘제 54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제 4회 국제극예술협회(ITI)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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