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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애들이냐? 알아서 탈당하라"...최경환 이정현 김진태 등 '친박 8적' 압박
인명진 "애들이냐? 알아서 탈당하라"...최경환 이정현 김진태 등 '친박 8적' 압박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6.12.3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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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0일 당 쇄신을 위한 최우선 청산대상으로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이정현 전 대표를 사실상 지목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정부에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대표를 한 인사는 황우여, 김무성, 이정현 전 대표다. 이중 황우여 전 대표는 총선 낙선으로 정계를 은퇴했고,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계 신당 창당으로 탈당했다. 남은 인사는 이정현 전 대표 밖에 없는 셈이다.

또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최경환 의원을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 위원장은 "지난 4·13 총선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람도 인적청산 대상"이라며 "무분별한 언사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들도 대상"이라고 밝혀, 비박계가 탈당전 '친박 8적'으로 지목한 서청원 조원진 이장우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이 다음 청산 대상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당 윤리위가 구성이 안되서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로 자진 탈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특히 인적청산 대상자 명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데 대해 "집권여당 9년째고, 과거에도 집권당이었는데 언제까지 이럴 거냐. 무슨 애들이냐 시키는대로 하게"라며 "지금 새누리당을 보면 대학생인데 본인 어머니가 학교가서 수강신청하는 모습이다. 자기가 무슨 책임이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자진 탈당' 시한을 '1월6일'로 못박았다. 특히 이들이 자진탈당 하지 않을 경우 1월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 비대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내년 1월6일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본인 스스로 국민에게 말을 하든지 여러 방법으로 표현해달라"며 "그러고 나서 1월8일 다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고 제 거취에 대해서도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 위원장은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2선 후퇴'를 선언하는 선에서 사태를 인적 청산을 피하려고 한다는 지적에 대해 "2선 후퇴는 1선에 있다가 물러난다는 것인데 그 분들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였는데 어디로 물러난다는 것이냐"며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을 해봐야 의원총회에서 의원 3분의 2 이상의 표를 확보해야 하는데 되겠냐는 보도를 봤다"며 사실상 출당 조치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다만 "제가 윤리위원장을 오래 해봐서 처벌 규정을 안다. 출당, 탈당요구, 징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무서운 것이 있는데 그게 당원권 정지"라고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당원권 정지작업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함에따라 친박 핵심들이 1월6일까지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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