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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선정] 2016년 국내 10대 뉴스
[한강타임즈 선정] 2016년 국내 10대 뉴스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12.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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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진 2016년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등 곳곳에서 다사다난했다. 사상 초유의 민간인 국정농단 사태에 국민들이 광장으로 뛰어나오고 국정공백도 지속되고 있다. 남북관계 냉랭,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등 외교문제도 순탄치 않다. 한진해운 사태, 경주 대지진 등 국민들의 피로감을 끊임없이 몰고 온 정신없는 ‘병신년(丙申年) 세밑 국내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출처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 연말 큰 충격을 안겼다. 최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계기로 촉발된 사건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기업들이 강제출연 의혹으로 커졌고 최씨 소유의 태플릿 PC가 공개되면서 대통령 연설문 수정과 인사 개입 등에 관여한 사실에 국민들이 분노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까지 떨어졌고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사상최대 촛불시위를 이어갔다. 국회는 12월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34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 북한 4·5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 및 사드배치 논란

북한이 올해 1월6일과 9월9일 각각 4,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정부는 북한의 자금줄을 막기 위해 2월10일 개성공단 폐쇄를 전격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외에서 큰 발발을 불러왔다. 사드 주둔지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로 선정되자 성주군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해 부지가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으로 변경됐다. 중국 역시 사드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한규 콘텐츠를 규제하는 ‘한한령(限韓令)’등 비공식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

● 인간과 기계의 '세기의 대결'

출처 뉴시스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펼쳐져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 ‘세기의 대결’에서 많은 이들은 이세돌 9단이 압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3월9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총 5번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단 한 판만 승리했다. 딥 러닝을 통해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을 완벽히 숙지한 알파고에 사람들은 경이로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때 아닌 바둑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물류대란 파장

국내 1위·세계 7위 원양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해운업 장기 부진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8월 말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세계 곳곳을 항해하던 한진해운 선박 141척의 발이 해상에 묶였고 이는 곧장 세계 물류대란으로 이어졌다. 한진해운은 회생을 위해 주요 물적․인적 자산을 내놨지만 지난 13일 회생불가 판정을 받고 청산과정을 밟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업 역시 수주 가뭄에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 세계 기록 세운 '필리버스터'

의회에서 다수당이 수적우세로 법안이나 정책을 통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소수당이 행세할 수 있는 합법적 의사방해행위인 ‘필리버스터’가 지난 2월 국내에서 이뤄졌다. 야당이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을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표결을 막고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야당은 테러방지법이 제정되면 국정원의 무분별한 감청 및 금융정보 수집이 가능해져 민간인 사찰에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의 5시간33분 발언을 시작으로 야당의원들이 무제한토론을 이어갔고 당시 이종걸 의원은 12시간31분의 최장발언 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국 해당법안은 본회의를 통과했다. 9일 동안 총 38명의 의원이 연단에 섰고 총 192시간27분(8일 0시간27분)으로 세계 최장기록을 세웠다.

● 생활용품 안전의 위협 '가습기 살균제'

출처 뉴시스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검찰은 신현우, 존리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등 관련자 20여명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제조사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한다고 첫 판결했다. 현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접수만 5240명, 그 가운데 사망자 1088명으로 추정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김영란법' 낡은 접대 문화 '굿바이'

우리 사회의 낡은 접대 문화를 청산하자는 목표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9월28일 첫 시행됐다. 이 법의 적용대상은 중앙행정기관, 언론사, 학교, 공공기관, 법원 등 4만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김영란법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적용 대상 및 모호한 해석 등으로 인한 수정,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접대문화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경주 5.8 강진 발생.. 한반도 관측이래 '최대'

경북 경주에서 5.8도의 강진이 일어나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웠다. 지난 9월12일 오후 8시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은 한반도의 역대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 12월 현재까지 규모 2.0이 넘는 여진만 총 540여 차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이 길게 이어졌다. ‘부실대응’으로 비난을 샀던 정부는 내년 연말부터 모든 주택의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긴급재난 문자 발송시간을 단축하는 등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 역대 최악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최단 시간에 역대 최악의 피해를 냈다. 지난 11월16일 전남 해남 농가와 충북 음성에서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한 달여 만에 2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두 종류(H5N6, H5N8)로 확산되고 있어 더욱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다. 농가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지만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심각)으로 올린것 외에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리우올림픽,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출처 뉴시스

전 세계의 축제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도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국가별 메달순위 8위(금 9개, 은 3개, 동 9개)를 기록했다. 올 한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올림픽 스타도 있었다. ‘할 수 있다’를 읊조리며 역전패를 달성한 박상영은 국내 최초로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다시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여자골프에서는 박인비가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