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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한국서 인종차별 겪어도 아무도 안 도와줘" 서운함 표출
샘 오취리 "한국서 인종차별 겪어도 아무도 안 도와줘" 서운함 표출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7.01.0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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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샘 오취리가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2017년 새해 첫 버스킹 공연을 위해 가수 김윤아, 방송인 샘 오취리, 성남시장 이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홍대 카페에서 진행된 버스킹에 도전한 샘 오취리는 "2009년도에 한국에 와서 아예 몰랐던 한국말을 배우며 가장 좋아했던 단어가 '우리(WE)'였다"고 설명하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WE)'라는 단어에 저와 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도 포함돼 있을까 생각해봤다"며 한국에서 차별받았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샘 오취리는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했을 때 '집에서 사자를 키우냐'는 황당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도 많이 듣다 보니까 '아빠가 사자 두 마리를 키운다'고 대답한다"며 "그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흑인이나 아프리카에 대해 모른다"고 씁쓸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JTBC

이어 샘 오취리는 대학생이었을 때 지하철에서 당한 인종차별 얘기를 전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빈자리에 앉으려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그 자리에 앉으면서 '까만 새끼가 한국 와서 뭐하냐. 본인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으로 대놓고 차별했다"고 말하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샘 오취리는 "더 마음 아팠던 건 그 자리에 있던 한국 사람들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며 "'외국인이 어려운 상황일 때 도와주지 않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한국 사람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이에 버스킹 대기 본부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MC 유희열과 하하는 "부끄럽다"고 말했고 버스커로 출연한 김윤아 역시 "너무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샘 오취리는 "가끔 한국에서 '흑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며 "피부색 상관없이 오취리 형, 오취리 동생, 오취리라고 편하게 불러주면 좋겠다"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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