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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락 오바마 8년 경제성적표 점수는?
美 버락 오바마 8년 경제성적표 점수는?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1.0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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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8년 재임기간 동안의 경제성적표가 나왔다. 2009년 취임 당시 10%대에 달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완전고용 수준인 4.7%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74개월 동안 꾸준히 일자리를 늘려가면서 총 15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동안 일자리가 증가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 동안 미국경제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지만, 제조업의 퇴조와 파트타임 일자리의 증가 등 어두운 단면도 함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마지막 경제 성적표가 발표됐다. 지난 12월31일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미국의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8000명 줄어든 23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1973년 후반 이후 두 번 째로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750명 감소한 25만67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당시 미국 경제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태였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부실에서 촉발된 미국 투자은행들의 파산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 미국의 실업률은 치솟기 시작했다. 시장의 수요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미국 경제의 쇼크는 2010년까지 870만 명의 실직자를 낸 뒤에야 비로소 진정이 됐다.

2009년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25년래 최악인 10%를 기록했다. 이로부터 7년 후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 4.6%를 달성했다. 미국은 74개월 동안 꾸준히 일자리를 늘려가면서 총 15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지난 12월에도 17만3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월 현재 실업률은 4.7%를 기록하고 있다.

오바마 집권 시기의 이 같은 큰 성취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미국의 일자리가 제조업이나 광업 등 블루칼라 중심에서 정보기술(IT)이나 서비스 산업 등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이동을 했다. 저학력 노동자들의 설자리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노동자들의 급여나 근속연수, 근무여건 등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훨씬 악화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러한 약점들을 물고 늘어졌다. 미국의 실업률은 구직활동을 중단한 사람들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등 미국경제의 실체와는 거리가 먼 “사기(hoax)”라는 주장이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미국의 일자리 복원이었다. 트럼프는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에어컨 제조업체인 캐리어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미국기업들을 눌러 앉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조업체 일자리는 가파르게 줄어만 갔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제조업 분야에서는 5만4000여 개의 일자리가 자취를 감췄다.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에도 제조업 분야에서 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됐다.

레스토랑과 호텔, 소매업체 등 서비스분야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정규직이 아닌 파트타임 비정규직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지난 12월 현재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560 만 명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전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수는 440만 명 정도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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