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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메릴 스트립, 트럼프 공개 저격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골든글로브’ 메릴 스트립, 트럼프 공개 저격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7.01.0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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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수상 소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릴 스트립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드밀상'을 수상했다.

이날 스트립은 시상식에 모인 다양한 출신의 배우들을 소개하며 “할리우드는 다양한 아웃사이더와 외국인으로 붐비는 곳‘이라며 ”"만약 이들을 모두 내쫓는다면 미식축구나 종합 격투기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며 무슬림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반이민 공약을 비판했다. 

출처 뉴시스

스트립은 또한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을 비판한 기자의 장애를 조롱한 사건을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가장 기분이 좋지 않았던 사건“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는 한 사람이 장애인 기자를 흉내 낸 것을 봤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도저히 잊을 수 없다. 권력을 가진 공인이 다른 사람의 장애를 조롱하는 것은 모두에게 '그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트립은 "혐오는 혐오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데 쓰인다면, 우리 모두 패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레아 공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지난달 타계한 여배우 캐리 피셔를 추모하는 말로 수상 소감을 끝맺었다.

한편 스트립은 아카데미상을 3차례, 골든글로브상을 8차례 수상했으며 29차례나 골든글로브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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