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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락 오바마 “국민이 민주주의 보여줘야.. 보통 사람의 힘 믿는다”
美 버락 오바마 “국민이 민주주의 보여줘야.. 보통 사람의 힘 믿는다”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1.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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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예스, 위 캔(Yes, We Can)', “예스 위 디드(Yes, We Did·우리는 해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자신의 구호를 마지막 연설에서 외치며 관중의 환호 속에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자신의 정치적 고향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에서 열린 고별 연설에서 '국민'들이 있기에 대통령이 있고, 민주주의가 있으며, 헌법이 그 힘을 발휘하고,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그는 "이(시카고) 거리에서 믿음의 힘을 목격했다. 또 투쟁과 상실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조용한 존엄성을 봤다. 이 곳에서 보통 사람(Ordinary People)이 관여하고, 참여하고, 합동하고, 요구할 때야만 변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지난 8년간 여러분의 대통령을 지낸 지금도 이를 믿는다"며 "이는 나만의 믿음이 아닌 두근거리는 미국의 심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땀과 노력, 상상으로 개개인의 꿈을 좇을 수 있는 자유와 대의를 위해 함께 분투해야 하는 사명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헌법은 놀랄만하고 아름다운 선물"이라면서도 "국민들이 참여와 선택으로 헌법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면 아무 능력이 없는 종이 쪼가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을 통해 이민자들을 포함한 전국민의 통합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그는 "차별에 맞서는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법뿐만 아니라 마음이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더 다양해지는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국민 한명 한명이 애티커스 핀치(소설 '앵무새 죽이기' 주인공)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며 "애티커스 핀치는 '남의 관점에 서보지 않으면 정말이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 안에 들어가서 머물러봐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만의 안전한 버블 안으로 숨고 싶어한다"면서도 "이는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정치는 아이디어의 전쟁이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이 공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용납하지 않는다면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두려움에 굴복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의 위협을 경계하면서도 국민들이 우리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며 "급진주의와 편협, 종파주의에 맞서는 것은 독재주의와 국수주의적 위협에 맞서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우리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러시아와 중국 등 우리의 라이벌은 미국의 영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은 이를 당연시 여기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부서지기 쉬운 존재가 아니지만, 자유를 향한 긴 여정의 수확이 확실한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시민의 의무를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지키기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는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 그리고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에게 각별한 감사를 나타냈다. 미셸 여사에게는 "아내이자 아이들의 어머니, 그리고 친구"였다고 감사를 전하며 미국인들의 '롤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부통령에게는 단순한 정치적 동반자를 넘어 "형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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