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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인터뷰] 김종민, 바보 웃음이 전한 짠한 감동 "예능계 송해되고파"
[한강인터뷰] 김종민, 바보 웃음이 전한 짠한 감동 "예능계 송해되고파"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7.01.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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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종민

[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2016년 KBS 연예대상에서 가수 출신 김종민이 대상을 수상했다. 백댄서로 시작해 그룹 코요태로 활동한 그가 데뷔 16년 만에 가장 큰 상을 받은 건 바로 예능에서다. 말도 잘하지 못해 ‘어리바리’ ‘바보’ 소리 듣던 김종민이 최고의 예능인이 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성실’이다.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빌딩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김종민은 ‘1박2일’ 멤버들,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돌렸다.

“우선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저보다 주변에서 더 기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더 감사하고 뜻 깊어요. 제가 메인 엠씨도 아니고 그렇다고 뛰어나지도 않잖아요. 아마 제 인생의 짠함을 시청자분들이 많이 공감을 해주신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주신 상인만큼 여러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망가지겠습니다(웃음)”

강공컴퍼니

KBS 연예대상을 받으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저주가 있다. 이에 대해 김종민은 “저주 받은 분들을 몇 분 아는데 굉장히 힘들어하더라고요”라고 웃으며 “근데 다들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사세요. '1박2일' 하는 멤버(김준호)도 있잖아요. 사실 저주가 두렵지 않아요. 선배들을 본받아 잘 이겨내야죠”

김종민은 2007년 시즌1부터 2017년 현재 시즌3까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을 10년 동안 묵묵히 지켜왔다. 그러나 항상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특히 군 제대 후 ’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적응하지 못해 힘들었다.

“심적인 부담감이 컸어요. 저를 믿고 다시 ’1박2일‘로 불러줬는데 그 기대치가 실망감으로 변해가니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하지만 이걸 여기서 극복 못하면 다른 데서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떠나지도 못했죠. 다행히 시즌2를 시작하면서 부담감을 많이 털어냈어요. ’1박2일‘은 제게 집 같은 곳이에요. 상처를 받아도 다시 돌아오는 집. 집을 잘 지킨 덕분에 큰 상도 받았죠”

강공컴퍼니

대상을 받은 후 김종민을 향한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다. 올 초 발표한 ‘예능방송인 브랜드 평판’조사에서 김종민은 유재석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제가 기대하는 만큼 뭔가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지금이 최고점인데 여기서 더 잘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지금과 똑같을 것 같아요. 꾸준히 열심히 해서 상 받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싶어요”

김종민은 인터뷰 내내 유쾌하게 답했다.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이냐’라는 질문에 김종민은 “20대 때는 화가 날 일이 아닌데도 많이 욱했어요. 근데 나이가 들다보니 어느 포인트에서 화가 나는지 알겠더라고요. 지금은 아예 그 상황을 피해버려요. 지금은 화를 좀 안내는 편이죠”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덧붙였다 “하하”

‘신나는 바보’ 김종민이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해박한 역사지식을 뽐낼 땐 ‘바보 캐릭터는 그냥 연기가 아닐까’라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그는 “제 미래가 궁금해지면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이 생겼어요. 우연히 강의 몇 개 듣고 방송에서 역사퀴즈를 조금 맞춘 건데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그 뒤로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죠 (허허)”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강공컴퍼니

데뷔 17주년을 맞은 그가 출연한 예능만 세어보면 약 180여개가 된다. “모든 예능을 한 번씩 다 나가보고 싶다”는 김종민이 제일 해보고 싶은 건 ‘복면가왕’이다. 김종민은 “정말 나가보고 싶긴 한데 1곡을 다 못 부르면 어쩌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연습을 많이 하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성대가 좋지 않아서 당장은 못나가지만 언젠가 한번 도전하고 싶어요”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종민에게 예능만큼 애정을 쏟는 건 음악이다. 현재 솔로앨범도 준비 중이다. “예능은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이고, 노래는 좋아하는데 잘 못해요. 잘하는 예능 하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하고 싶어요”

숨이 탁 트이는 자연을 찾으러, 따뜻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러 매주 전국방방곡곡 ‘1박2일’ 여행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 우리는 앞으로 그와 함께 달려 나가면 된다.

“버라이어티계의 송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오래오래 하는 게 제 꿈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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