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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꾸라지 김기춘 특검 출두에 박지원 “다시는 돌아 나오지 마라!”
법꾸라지 김기춘 특검 출두에 박지원 “다시는 돌아 나오지 마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1.18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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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특검 출두에 시민들 “법꾸라지 조꾸라지 추어탕을 끓여버려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회 위증 등 다양한 혐의로 특검의 수사대상에 오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검에 출두했다.

이에 김기춘 전 실장을 ‘김꾸라지’라고 김기춘 특검 출석에 맞춰 현장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기다리고 있던 활빈단이 지칭했다. 김기춘 전 실장 별명이 법꾸라지인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이 별칭은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김기춘 전 실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울려퍼졌다.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이날 오전 김기춘 전 실장이 특검 사무실 앞 차량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곧바로 “김기춘을 구속하라”는 손피켓을 펼쳐보이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블랙리스트 몸통으로 지목하고 “김꾸라지와 조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버려라!”라고 고함을 쳤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자 시민사회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현수막을 펼치며 "김기춘 법꾸라지와 조윤선 조꾸라지를 추어탕을 끓여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홍정식 대표는 17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일간 최강 한파에도 수고가 많으시다’라는 인사말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나라꼴이 이렇게 망쳐지고 민생이 피폐해질만큼 피폐해졌다. 이깟 추위가 문제겠느냐”면서 “특히 김기춘 실장은 무조건 구속해서 엄벌에 처해 그 죄값을 물어야 한다”고 한껏 격앙됐다.

김기춘 전 실장이 특검에 출석한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 앞에는 각계의 시민단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국정농단’에 대한 원성으로 주변이 들썩였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권력을 쥐고 휘두른 비정상적인 농단이 적지 않았음을 실감케하는 장면이다.

김기춘 전 실장은 조윤선 장관과 함께 받고 있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꼽히고 있으면서도 조윤선 장관과 다른 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특검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증거로 채택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점인데,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실장의 전횡으로 보이는 문구가 적지 않다.

김기춘 전 실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먼저 도착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사실로 들어간 뒤, 취재진은 김기춘 전 실장의 출석 예상시각인 오전 10시께가 되기를 기다렸다.

김기춘 전 실장의 출석 시간에 맞춰 건물 바깥에는 민중연합당, 한국청년연대 회원, 활빈단, 노동단체 등이 대거 몰려들었고, 군중속에는 ‘김기춘을 구속하라’라는 취지의 플래카드나 손피켓 등이 대량으로 등장했다.

30분가량 지난 오전 9시 45분께 김기춘 전 실장을 태운 검은 승용차가 건물 주차장에 들어서자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는 손피켓을 펼쳐보이며 “역적 김기춘을 즉각 구속하라!” “김꾸라지 조꾸라지를 추어탕을 끓여야 한다!”라고 외치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싸잡아 원색적인 욕설까지 곁들여 비난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도착하자마자 이들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기춘 전 실장의 차량 주변으로 달려들었다. 경찰이 황급히 이들을 저지하면서 일부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춘 전 실장이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김기춘을 구속하라”는 고함소리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기자들도 분기탱천했다. 김기춘 실장이 사무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취재진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지만, 법꾸라지 김기춘 실장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입을 굳게 닫고 곧장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버렸다.

김기춘 전 실장이 조사실로 들어간 뒤에도 시민단체 회원들의 외침이 더욱 과격해지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차장 입구에는 경찰 병력 수십명이 급히 증강 배치됐고, 셔터를 내려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이들은 김 전 실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차장 입구에서 잠시 연 뒤 해산했다.

국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렬히 비판했다.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랫동안 좋은 자리에서 법률공부 많이 해 갖은 불법을 자행하던 법꾸라지 김기춘 실장이 특검에 오늘 출두한다”면서 “(김기춘 전 실장이) 다시 돌아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는 평생 지었던 죗값을 치를 때가 됐다”라고 적어놓았는데, 이는  사실상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긴급체포나 구속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대표는 김기춘 전 실장뿐만 아니라 조윤선 장관도 손을 좀 봐줬다. 박지원 대표는 조윤선 장관을 겨냥하고 “아울러 함께 가는 조윤선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두라니 문화부가 부끄럽지 않을까”라며 “어차피 사표 내려면 출두 전에 내라”라고 오늘 중 사표를 낼 것을 요구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날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 긴급체포 카드는 내놓지 않았다. 대신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원론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실장의 구속여부에 대해 서울구치소측 역시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전해지면서 이날 김기춘 전 실장의 구속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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