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18일 4시간에 가까운 불꽃튀는 공방전 끝에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이후 이 부회장 측에선 구속영장 기각에 무게를 두면서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특검팀은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작한 영장실질심사가 3시간 34분여만에 끝났다.
영장심사 이후 이 부회장 측인 법무법인 태평양 송우철 변호사는 "뇌물공여죄에 있어 대가성 여부가 제일 큰 논란이 됐다"며 "변호인들은 충분히 소명했다고 본다"며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특검팀은 영장실질심사 이후에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 구속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법원에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법원 내에서 '원칙론자'로 알려진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진행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특검은 삼성그룹 이외에 부정한 청탁이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SK·CJ·롯데 그룹에 대한 수사도 속도전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상대방을 박 대통령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특검에서 삼성그룹 이외 기업 수사는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한 수사 역시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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