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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 “한인 살해사건 관련.. 경찰청장 믿는다”
두테르테 대통령 “한인 살해사건 관련.. 경찰청장 믿는다”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01.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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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의 사의를 반려했다.

23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찰본부 캠프 크라메에서 열린 델라로사 청장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델라로사는 경찰청장직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나는 델라로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그를 끌어낸다면 우리 역시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18일 필리핀에서 인력송출업을 하던 지모(53)씨가 납치·살해된 사건에 전·현직 경찰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델라로사 청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판탈레온 알바레스 하원의장은 "코 앞에서 일어난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직에 머무르는 것은 모욕적일 뿐 아니라 국민의 존경심을 잃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델라로사 청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지난 21일에도 한국인 납치 살해에 필리핀 전 현직 경찰이 연루된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시 시장으로 일하던 당시 다바오시 경찰청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한편 이날 델라로사 청장은 CNN필리핀과의 인터뷰에서 "내 사임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달려 있다"며 "그가 사임을 지시하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