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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입장 분명히 하겠다는 기자회견 ‘역시나?’
반기문 전 총장, 입장 분명히 하겠다는 기자회견 ‘역시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2.0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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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기자회견 열었지만 ‘역시나 아직도 기름장어’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10년여의 유엔 사무총장 직책을 수행하고 귀국하면서 국내 정치와 대선 가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했던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모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이 입장을 내놓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 기자회견이 있는 3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기문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예언같은 예측을 내놔 세삼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오늘 1일 오전부터 국회 여야 원내외 정당 지도부를 만나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지난 31일 오후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 통해 황교안 권한대행 대선 출마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모호했던 입장을 분명하게 내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이날 기자회견 역시 예민한 부분을 피해간 모호한 기자회견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기문 기자회견 예측을 하면서 “지지율 개의치 않고 누구라도 만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개헌 국민여론이 65%가 넘는 국민여망을 받들겠다. 개헌을 반대하는 패권주의에 맞서 범개헌연대를 구성해 국민대통합과 정치를 교체하겠다”며 “지지율에 개의치 않고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누구라도 만나겠다”고 반기문 전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정청래 전 의원에게 신이라도 내린 것일까?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정당대표,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오후 마포 반기문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전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누구와도 논의를 하지 않고, 누구와도 토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헌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총선·대선 시기가 달라 비효율적이다. 2020년에 동시 출발해야 한다”고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먼저 반기문 전 총장이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고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장 공감대가 있는 것은 여러 국민들이 왜 우리나라가 이런 위기에 처해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걱정을 하고 나라를 어떻게든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표명했다. 공감대를 이룬 것은 우리나라 팽배해 있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 소위 패거리 정치, 패권정치 이런 것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많이 강조했고 모든 정치지도자 공감했다. 패거리 패권정치, 국민을 편가르고 갈등 부추기고 분열시키고 대립을 계속 양산하고 있다”고 패권정치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1987년 제정된 헌법 30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30년간 통한 분들이 한 분도 예외없이 실패한 통 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 못 받은 것 서글프다. 모든 사람들이 걱정 표명했다”면서 “그 중심에는 결국 대통령이 제왕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 나도 공감한다. 이제 낡은 틀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차 “헌법 고쳐서 승자가 독식하고 승자가 제왕적 권력 행사하는 권력구조 바꿔야 한다. 수명 다한 5년 대통령제 폐기하고 분권 협치 가능한 새로운 제도의 틀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민주당과 당의 유력한 대권주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의지가 없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권교체 뒤에 숨은 패권추구를 더 이상 감추려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더불어민주당도 손을 한 번 봐줬다.

반기문 전 총장은 또한 “대선 전 꼭 개헌이 필요하다는 정당과 정파가 한 자리에 모여서 대선 전 개헌을 실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나는 오늘 이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정파의 대표들로 개헌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 본격 추진할 것을 제의한다”면서 “개추협은 국회에 설치된 개헌특위와 긴밀한 협조 유지하고 개헌특위가 만약 일부 정당이나 정파의 반대로 제 기능 못할 경우에는 개헌추진의 실질 동력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민주당 유력주자는 지금 개혁할 때지 개헌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개헌보다 더 중요한 개혁이 어디 있나. 이것이 개혁의 시발점”이라고 문재인 대표도 손을 한 번 봐줬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이 마치 작심발언을 쏟아내는 기회인 양 “제왕적 통제 폐해 없애고 대한민국 미래 틀 만드는 것 이상의 개혁은 없다. 독점 독식의 권력 집중이 모든 문제 근원이다”라면서 “협치 소통 분권의 시대정신 따라야 한다. 나는 분권과 협치 토대로 해서 분권형 통제가 우리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분권형 구조 만들기 위해서는 의회와 대통령이 같은 시기에 출발해야 한다. 많은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2020년 동시 출발이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다시 “이를 위해 차기 통 임기 단축도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 있다. 이러한 나의 구상을 대한민국 미래 걱정하는 정치지도자와 머리 맞대고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개헌안 발의되고 대선 전 통과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 희망한다. 내 정치적 진로 많은 이야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결단 내리고 언론인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날 바른정당 입당 선언을 예측한 언론에 대해 경계의 마음을 드러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전에 이미 대통령은 외교 등 외치를, 국무총리는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개헌을 위해 모든 정당,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개헌을 매개로한 ‘빅텐트론’의 연장선상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광장 민심이 초기 순수한 뜻보다는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전 총장 기자회견에서 광장민심이 언급된 것인데, 이는 향후 반기문 전 총장 기자회견 전체 내용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가능이 농후해보인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 그 뒤에 숨은 패권 추구 욕망을 더이상 감추려 해선 안 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포함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기자회견 핵심은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과 “정권교체, 그 뒤에 숨은 패권 추구 욕망을 더이상 감추려 해선 안 된다”는 내용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이 있은 다음 달인 오늘 1일엔 바른정당 당사를 찾는 등 여야 범정치권 원내외 정당들을 잇달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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