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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정윤회는 오비이락’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정윤회는 오비이락’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2.0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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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영 후 네티즌 관심!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고 싶었다던 정윤회가 세간의 화제로 재등장했다. 이는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국회의원시절의 비서실장이었고 또한 정윤회와 얽힌 의혹이 적지 않다. 정윤회 관련 내용은 5일 밤에도 방송이 됐다. 정윤회-박근혜 언제 이 고리가 끊어지려나. 정윤회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번엔 정윤회와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수 박용철 살인사건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정윤회와 살인사건, 그 매개의 고리가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등장하는 제보자들은 살인청부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정윤회가 개입했는지 의혹을 중심으로 벌어진 해당 사건을 수사한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기도 하지만, 그 범위 또한 작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제적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윤회가 이규연 스포트라이트가 방송되면서 오비이락의 모양새가 됐다. 5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철 살인 사건을 내보내면서 네티즌들은 정윤회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정윤회가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로 알려진 박용수, 박용철 두 사람이 지난 2011년 9월 6일 북한산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수는 박용철을 살해한 뒤 3km나 떨어진 산 속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지역은 주민들도 잘 가지 않는 곳이다. 당시 사건은 부검을 통해 그의 위에서 설사약 정장제가 발견되었고 이를 왜 죽기 전에 먹었는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박용철 씨 사건에서 박용수가 가해자라고 하더라도 2~3명 이상의 조력자가 없다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나온 ‘입모양’이 정윤회와 닮았다는 네티즌들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윤회가 의혹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정윤회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었나?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알려진 바 대로 정윤회는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순실의 전 남편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 의원 시절 비서실장으로 있었다. 정윤회는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등 현재 구속된 이들 참모들을 발탁해 교육시키고 훈련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방영된 후 정윤회라는 이름은 엉뚱하게도 밤새도록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과 반응이 빠르게 확산됐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제보자의 입모양이.. 이번 정권농단에 한 몫한 정윤회로 보이는데 왜 조사를 안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탄핵 시점 전후 재수사해서 나주칼잡이까지 나온 마당에 정윤회는 재수사 해야 된다”, “강북경찰서는 반드시 박근혜 5촌조카 살인사건을 재수사해야한다. 부실종결이 명백하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제보자 A씨는 입모양만 봐도 정윤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거 정윤회 아니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보니 정윤회 무섭네”, “특검이 정윤회 문건사건을 재수사 해야 우병우를 확실히 엮을 겁니다. 이 사건 재수사 하면 황교안도 자유롭지 못할텐데 재수사 촉구하세요”, “정윤회, 이번엔 당신 차례다. 빠져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과 정윤회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영된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박용수와 박용철 형제는 지난 2011년 9월 6일, 북한산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의 5촌인 박용수가 동생 박용철을 채무문제로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일단락했다. 박용수는 박용철을 살해한 뒤 무려 3km나 떨어진, 주민들도 잘 가지 않는 산 속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검을 통해 그의 위에서 발견한 설사약 정장제는 왜 먹었는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에 대해 “박용철 씨 사건에서 박용수가 가해자라고 하더라도 2~3명 이상의 조력자가 없다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용수, 박용철 형제씨의 죽음과 관련해 사실상 청부 살인을 의뢰받았다는 새로운 증언을 확보해 공개했다. 제보자는 방송에 직접 얼굴을 드러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살인을 사주한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제보자는 이어 “2010년 육영재단 직원 2명과 육영재단으로 가는 차 안에서 육영재단 실세인 A씨가 박용철을 혼낼 방법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사람 죽이는 일은 안 한다고 했다”며 거절했다고 증언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왜 박용철을 죽이려는 음모가 시작됐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육영재단에서 박용철은 왜 제거돼야할 인물이 됐을까? 갖가지 의혹이 꼬리를 물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차 안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제보자도 앞선 제보자와 비슷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제보자는 “박용철을 좀 세게 처리해 달라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겁먹게 신체를 망가뜨려 주냐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나가달라고 해서 우린 그걸 살인 지시라고 생각했다. 형님(앞선 제보자)이 거부했고 정리된 시점이었다”고 박용철의 사망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제보자는 이어 “또 박용철이 죽었단 뉴스를 보고 엄청 놀랐다. 제가 누가 생각났겠냐. 생각 나서 A씨 한테 전화를 했다”면서 “‘축하드린다. 속이 시원하시겠다. 그 다음은 접니까’ 이랬더니 A씨가 ‘그만 끊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더라”고 말해, 박용철의 사망이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이고, 몇 명의 공범자들이 치밀하게 진행하면서 자행된 살인 사건임을 암시했다.

오비이락이라고 했다. 느닷없이 이 사건에 정윤회가 등장한 것이다. 이날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A씨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시작했고, 각 SNS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제보자가 말하는 입모양을 미뤄봤을 때 청부 살인 의뢰자로 정윤회를 지목했다.

최근, 정윤회는 그동안 말을 아끼던 정윤회는 최근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였다. 채널 A는 지난 1월 4일 ‘비선실세’ 최순실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와 2시간38분 동안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보도했다.

정윤회는 통화에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일한 지인”이라며 “여성 대통령이라는 게 남자들 참모진들이 가까이 갈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업무 외에는 남자들이 가까이 가서 말씀 드리기도 불편하고”라며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정윤회는 또 “대통령도 인간이고 나이를 먹으면 여기저기 아프지 않겠나?”라며 “(비서관들은) 이성이기 때문에 넘어설 수 없는 선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윤회는 최순실이 연설문을 고칠 능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윤회는 당시 “나 조차도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었다. 연설문 수정은 전문가가 아니면 힘든 일”이라며 “18년이 넘게 박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해온 정호성 비서관이 최순실에게 자문을 구했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정윤회는 딸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구금된 것에 대해선 “원래 승마가 말이 많다. 아버지, 엄마에 대해 힘들어했는데. 어린 나이에 왕따를 많이 당했다”라면서, 정윤회와 최순실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남녀가 이혼하는 이유가 뭐 따로 있겠나. 좋은데 헤어졌다면 거짓말이고 이혼 당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스타일이 많이 달랐던 이유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정윤회는 또한 최순실의 최근 상황과 관련, ‘마음 아프지 않으냐’라는 질문에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살다 보면 기본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면서 “(최순실이) 수사를 성실히 받는 게 중요하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충정이 생긴 이유를 묻는 질문엔 “내 성격이 남자다워서 약한 여자를 보면 지켜주고 싶다.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많아 아버지 문제가 그 분을 힘들게 했다. 그걸 보며 공명심이 생겨 그 마음 하나로 충성을 다했다”고 정윤회다운 설명을 부연했다.

정윤회는 이에 더 나아가 최순실과의 결혼생활 동안 최순실이 본래부터 도를 넘는 행위를 저질렀냐고 묻자 “내가 있을 땐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내 앞에서는 그런 일을 벌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윤회는 다시 자신이 박근헤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받자 최순실이 질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있었다. 초창기 때부터 몸담고 있었을 때는, 뭐 하여튼 나를 질투하긴 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정윤회씨는 1998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에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당시부터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할 때까지 비서실장 역할을 하던 핵심 측근이었다. 이후 박정희 정권 말기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내사를 받은 바 있는 故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스스로 2007년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하면서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두고 정윤회는 다시 의혹의 중심에 떠오르면서 일부 언론에선 정윤회가 박근혜 대통령이 침몰 사고 당시 같이 있지 않았느냐는 다소 황당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이에 대해 정윤회는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는 등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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