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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세상돋보기]테러의 원인 ‘증오와 분노’의 숙주에 물을 주지 마라
[이영진의 세상돋보기]테러의 원인 ‘증오와 분노’의 숙주에 물을 주지 마라
  • 이영진 교수
  • 승인 2017.02.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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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테러는 증오와 분노가 극단주의와 결합해서 테러라는 괴물로 전이되서 나타나는 폭력적 현상이다. 증오는 증오를 낳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대한민국이 주말마다 촛불과 태극기가 충돌한다. 양측 모두 분노로 가득차 있다. 분노 게이지가 높아질수록 언제 터질지 모를 불안감의 깊이도 더해간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범이 전화로 방송국 기자에게 ‘내가 폭탄 가지고 한강다리 폭파시키겠다’고 수차례나 협박한다. 대답은 ‘ 그래 한번 해보세요. 터뜨려 보세요’, 그러자 정말로 다리가 폭파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 한국대테러연구소장 이영진 (한양대교수)

방송국이라는 공공기관에 전화했는데도 장난전화로 오판한 기자의 안전불감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테러 자행 원인은 증오다. 아버지가 공사현장에서 일당을 더 받으려고 초과근무 하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다. 구조를 요청했으나 늦어지고 보상도 제대로 못받았다. 정부에 대한 증오로 테러를 계획한다.

‘설마?’ 하는 테러, 안전 불감증이 대한민국의 불치의 병이다. 수많은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정부, 정치인, 언론 등 모두 한 목소리로 ‘이 같은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사고는 계속 되풀이 된다.

경기도 동탄 신도시 66층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순식간에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공사중에 불꽃과 연기로 화재경보기가 자주 작동하기에 그냥 꺼버렸다고 한다. 위험한줄 알면서도 안전수칙과 규정은 무시한 원인이다 더구나 업계 관행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전남 여수에서 승객 40여명이 탄 시내버스에 전과10범인 60대 남성이 인화성 물질인 시너 2통을 운전석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들이 긴급히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지만 연기흡입 등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가 내땅 3천평 수용하고 보상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전과범의 정부에 대한 증오, 분노가 무고한 시민 다수를 희생시킬 뻔한 테러 사건이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초동 대처 미흡으로 닭을 대량으로 살처분해 계란 파동을 겪었다. 사태가 조금 진정이 되나 싶더니 이제 구제역이 기승을 부린다. 전국의 축산농가는 백신접종이 의무화다. 그런데 일부 농가가 우유와 고기생산이 줄어들 것을 꺼려 백신접종을 기피했다.개인의 작은 이익을 탐하려다 사회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대형사고가 연발해도 도대체 나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 하나 쯤이야?’ 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다. 사회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모양이다. 돈 갚으라며 헤어진 내연녀에게 염산을 뿌리고 대구에서는 어린이에게 황산을 뿌려 결국 숨지게 한 사건도 있다.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한 증오범죄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도 당시 ‘ 여성상대 혐오범죄’ 라며 사회적 논란이었다. 여성들은 언제든 자신도 피해자라며 공포감에 휩싸인다.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서 4살여아가 목이잘려 죽은 충격적인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린다. 그만큼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증거이다.

증오와 분노로 인한 범죄가 급증한다. 프랑스 파리 연쇄폭탄 테러 사건 이후 영국 등 서구는 反이슬람 증오 범죄가 3배나 증가했다는 통계다. 미국의 ‘反이민 행정명령’ 으로 美 국민들도 분열되고 EU(유럽연합)도 분열되는 양상이다. 프랑스 대선후보 야당인 르펜(민족전선 대표)도 ‘ 우리는 이슬람 근본주의 멍에 속에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反이슬람 공약을 발표한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잇따른 테러 자행에 대한 상대적인 증오와 분노의 표출이다.

한국도 정부가 UAE와 MOU 체결해 전북 익산에 ‘할랄식품전용단지’ 조성을 추진하다 기독교계가 ‘한국이 이슬람화된다. 테러와 강간이 횡행할 것이다’라며 반발로 사실상 중단 상태이다.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갈등 양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외로운 늑대형 ‘묻지마 테러’가 심히 우려된다. 테러 발생의 원인중 모욕감과 빈곤이 주된 이유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도 ‘여자들이 항상 나를 무시했다’고 한다. 서방기자가 아프가니스탄 여성에게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질문하자 ‘ 이스라엘 경비초소에서 당한 모욕감 때문에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고 보도한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유럽의 테러사건에 대해 IS가 배후임을 자처하지만 직접 지원하거나 개입한 테러는 아니다. 극단주의에 동화된 이민 2,3세대를 활용했다고 분석한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민자들의 외로운 늑대형 묻지마 테러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고 예측한다.

에드워드 글레이저 美 하버드대 교수는 ‘테러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언급한다. 증오를 공급하는 집단은 주로 정치집단이다. 정권을 놓고 경쟁할 때 경쟁집단에 불리한 미확인 정보를 흘린다. 국민은 증오의 수요자로서 각종 소문을 굳이 검증할 인센티브가 없어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증오는 쌓이고 극도로 쌓인 증오가 테러로 나타나는 것이다고 지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세계는 反세계화,고립주의 흐름으로 불확실성이다. 향후 3년간 실업대란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과 반대집회로 국민들은 극도로 분열된 상태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갈라져 과거 나라를 잃을 위기에 처한 구한말 처럼 사색당파 싸움에 급급한 지경이다. 일부 언론도 가세해 국민을 거짓뉴스,허위정보 등으로 선동하여 증오와 분노 게이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 테러 자행의 원인 숙주격인 증오와 분노가 널리 퍼져있다. 이 숙주에게 물을 주는 집단이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다. 이슬람극단주의자는 평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무력화 시키고 오로지 전쟁밖에 없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게 목적이다. 테러가 정치인들의 프로파간다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테러의 원인인 증오와 분노라는 숙주에 아무도 물을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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