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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세상돋보기] 언론사 '거짓뉴스 여론조작' 테러집단과 유사
[이영진의 세상돋보기] 언론사 '거짓뉴스 여론조작' 테러집단과 유사
  • 이영진 교수
  • 승인 2017.02.1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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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제발 신문 한부만 구독해주세요 돈도 드려요’ 한겨울 추운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돈봉투를 보여주면서 사정사정을 한다. 조중동 주류 언론사 이야기다. 독자 확보를 위해서 돈까지 주면서 구걸하다시피 한다. 내 손안의 스마트폰에게 빼앗겨버린 자존심 일게다.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난다.

‘말은 권력이고 힘이야’ 영화 ‘내부자’ 이야기다. 주류 언론사는 이미 기득권층이다. 언론사는 거대한 권력집단이다. 국민들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상품으로 포장하고는 뒤에서 이권 챙기기에 급급하다. 기득권 현상 유지에 급급해서 구독자 한명을 구하려고 구걸하는 등 몸부림친다. ‘사회적 公器’라는 자신의 본분은 망각한 채 세속에 찌들어진 모습인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채 ‘공정보도’를 외친다. 정말 ‘어이없네’다.

한국대테러연구소장 이영진 (한양대교수)

지난해 美 대선에서 주류 언론사가 여론조사 예측 실패에다 가짜뉴스, 편파보도 등으로 비난을 자초했고 미디어 신뢰도는 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보도다.

Post-Truth (탈 진실)의 시대다. 거짓이 진실을 압도한다. 허황된 소문들도 얼마든지 진실이라는 탈을 쓰고 쉽게 전파된다.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개인적 신념이 여론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표현의 자유’ 라면서 주류 언론은 소문이나 찌라시 수준의 기사도 ‘필터링’ 없이 앞장서서 보도하고 ‘나를 믿고 따르라’고 한다.

옥스퍼드 사전의 설명이다. 기득권에서 나오는 팩트에 대한 불신이 늘어났다. 언론이 신성시 하는 팩트를 의심하고 언론을 기득권 집단으로 보는 대중이 증가하는 건 세계적인 현상이다. 주류 언론이 페이스북 등 SNS에 밀려나자 스스로 개혁을 통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기득권만 유지하려다 보니 선정성 보도 경쟁에 푹 빠져버린 언론이 저지른 ‘죄와 벌’이다.

인터넷과 SNS가 일반화되면서 누구나 뉴스를 생산해낸다. 단편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해석을 짜깁기해서 대중을 선동한다. 美 트럼프 대통령이 달인이라고 한다. 객관적으로는 분명 사실이 아닌데 스스로 진실이라고 느끼는 일을 부풀려서 미국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주류 언론 중앙일보의 지난해 1면 톱기사 제목이다. ‘최순실 삼성 돈으로 강아지 패드까지 샀다’.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세계 어느 신문에서 ‘강아지 패드 샀다’가 1면 톱 기사감 인가?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걸까? 이것이 심리조작이다. 국민여론을 호도하려는 전형적인 선동성 기사다.

사실 조작에 능한 러시아의 숨겨진 위력이 미국 대선에서 나타났다.. 친러 성향의 트럼프가 당선된다. 반러 성향의 후보자는 거짓정보와 가짜뉴스로 엄청난 피해를 본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 러시아 경제제재에 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져 표적이 되었다고 한다.. 독일, 프랑스,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한다.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나치즘, 파시즘, 공산주의 체제하의 선전 선동술은 국가적 차원에서 행해지는 전략전술이다. 선전선동은 심리조작을 한다. 북한의 대남심리전도 같다.. 지령인 난수방송을 장난삼아 보내지는 않는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에서 바보 공작원의 모습을 본다.

왜 가짜뉴스에 민심이 동요하는 것인가? 옛날에는 흥미 삼아 호기심에서 남을 속이려는 장난에 불과한 것인데 이제는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가짜뉴스 앱이 개발되고 돈벌이 수단(직업)으로 둔갑된 괴물이 되어버렸다. IT 정보강국 대한민국의 정보기술이 ‘천국에서 재앙’으로.. 위기감이다.

악플로 연예인 자살 등 계기로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된 적이 있다.(2004). 미네르바 사건후 헌법재판소가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익효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한다(2012).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관대한데서 오는 부작용들이다.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테러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도대체 안전한 나라가 어디냐?고 불안해한다.. 반세계화, 고립주의로 인한 불투명성으로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실업자는 늘어나고 삶의 질이 떨어졌다. 대한민국도 위기다. 촛불과 태극기 집회로 국론분열 현상은 심각하다. 북한의 대남 침공 우려속에 미,러,중,일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주변 4강의 패권다툼으로 강소국 한국은 탄력있는 외교적 역량이 필요하다. 반세계화, 고립주의로 수출주도형 국가로서의 경기침체는 불가피한데도 대응책 마련은 없다. 오로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선거에서 정권을 차지하려는 정치 패거리들간에 집단싸움만 난무하다.

‘진실 혹은 거짓’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정보 과다 복용으로 ‘정보 폭식증’ 등 ‘정보 비만자’들이 양산되고 있다. 소화도 시키지 못해 역류현상이 나타난다. 불필요한 정보는 복용을 금지하고 필수 영양소만 복용해야 한다. 정보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기다.

미국 대선 선거판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선거 출마자들은 남을 헐뜯고 거짓뉴스를 만들어 떠드는데 맛들여 기쁨을 누리는 카타르시즘에 흠뻑 취해있다. 마약처럼 말이다. 나라가 혼란일수록 야권은 유리하다는 소위 ‘바람’ 싸움에 의존하려는 전 근대적 이론에도 기인한다. 
테러집단은 그 나라가 혼란에 빠질수록 파고 들어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려고 내전을 확산시켜 반사적 이익을 취한다..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활동하다 시리아 내전을 틈타 시리아 영토를 차지하는 등 수법이다. 테러의 수요공급의 원칙에서 공급자는 정치집단이고 수요자는 국민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다.

미국이 가짜뉴스 판별을 위해 학교에서 ‘미디어 독해’ 과목을 신설하는 등 법안 발의 처럼 우리도’병아리 감별사’ 처럼 올바른 정보 판별을 위해 ‘정보분석사’ 자격증제도와 ‘정보 독해’ 과목 신설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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