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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발사미사일, 무수단급 개량형"..1차 분석 4시간 만에 판단 번복
합참 "北 발사미사일, 무수단급 개량형"..1차 분석 4시간 만에 판단 번복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2.12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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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에 관해 당초 노동계열 미사일이라는 분석을 번복했다. 미사일의 비행속도 등을 볼 때 무수단급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오늘 구성시 방현 인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급 미사일 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미사일이 최대고도 약 550여㎞, 비행거리 약 500여㎞를 보인 것으로 볼 때 탄도미사일 종류는 노동급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또 "현재까지 방향, 비행고도, 거리 등으로 봤을 때 노동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무수단 혹은, 무수단 개량형 등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또다른 미사일이라 주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설명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의 추가 자료를 검토한 결과 노동이 아닌 무수단급 미사일로 평가를 격상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우선 비행속도가 노동급 미사일 수준인 마하 9.5보다 빨랐다는 점과 북한이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점을 미뤄 이번에도 같은 고체연료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합참의 종합적인 분석이다.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전동진 합참 작전1처장이 군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현재까지 무수단 미사일에 액체연료만 활용해 왔다"며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연료 주입과정을 노출하지 않아도 돼 은밀성을 조금 더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이날 무수단 개량형 미사일의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합참관계자는 "성공 실패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만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내륙에서 발사가 이뤄진 점, 비행거리가 500여㎞가 된 점을 종합해 볼 때 신형 ICBM의 초기 비행일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신형 ICBM인 경우 첫 발사라는 점을 감안해 비행 안정성을 위해 내륙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또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행위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서 관심을 유도하고 미국 신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평북 방현 구성비행장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16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도발을 자제해왔던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주년(2월16일)을 앞두고 전략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 관계자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서 김정은의 리더십을 회복한다든지 내부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8일 미 서부 공군기지에서 ICBM '미니트맨-Ⅲ'를 시험발사를 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의 도발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니트맨-Ⅲ는 6,700여㎞ 떨어진 태평양 마셜 제도 인근에 정확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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