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14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시국회의를 열고 "최경희 전 총장 구속은 이대 명예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최 전 총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비선실세의 딸 정유라씨에게 굽신대며 교수들에게 정씨의 부정입학을 지시하고 학점 관리를 해줬다는 사실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 "정씨 부정입학의 몸통이 최 전 총장이 아니라면 현재 구속된 이대 교수들은 환청을 듣고 정씨를 도운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부패의 한 축에 최 전 총장이 있다"며 "최 전 총장을 구속하는 것은 불평등한 이 사회에 무엇이 정의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부패한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이라는 적폐에 맞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법원은 이화인들과 촛불 시민들이 비리의 몸통인 최 전 총장이 구속되고 범죄자들이 처벌될 때까지 계속해서 지켜보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5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 11일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이 한 차례 기각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건 최 전 총장이 처음이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62·구속기소)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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