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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김정남’ 현지 한인 “한국가라는 말에 그저 웃기만”
‘피살된 김정남’ 현지 한인 “한국가라는 말에 그저 웃기만”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02.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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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남을 자주 만났다고 주장하는 현지 한인이 충격을 금치 못한 채 "김정남에게 한국으로 가라고 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 말했다.

이 한인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때 수차례 식사를 함께 했다며 "힘들게 불안해 하며 살지 말고 남한으로 가라, 한국 정부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했지만 시익 웃기만 하고 반응 안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을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은 지난해 늦여름이며, 당시 식당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 김정남의 행방을 알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쿠알라룸푸르에는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이 수백명 나와 있는데, 예전 김정남이 후계자로 거론될 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이 김정남에게 자금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국교수립 역사가 오래된 말레이시아 현지 교민들이 이번 사건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한인은 특히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중국 정부가 보내준 것으로 추정되는 경호원과 김정남의 애인으로 추정되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여성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살해현장에 있었는지 또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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