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피살한 여성 2명이 베트남 국적 공작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살해한 뒤 두 여성이 탑승하고 도주한 택시의 운전기사를 체포한 상태다.
현지 경찰은 공항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택시 기사를 체포했다. 기사는 3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여성의 행방을 계속 추적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경찰 관계자는 "CCTV 화면을 이미 면밀히 살펴 봤다. 암살을 저지른 여성 2명을 태운 택시 기사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택시 기사의 진술과 CCTV 화면 자료에 근거해 김정남을 살해한 두 여성을 베트남 국적의 해외 공작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여성이 김정은에게 고용된 공작원들인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들이 아직 말레이시아 안에 있다고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 외교관을 말레이시아로 파견해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탑승 수속을 밟던 중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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