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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대단원의 막 내리다!
'공부의 신' 대단원의 막 내리다!
  • 오지연기자
  • 승인 2010.02.24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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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타임즈
KBS 월화극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제작 드라마 하우스)이 지난 23일 16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는 자체최고 시청률인 26.8%(TNS 미디어코리아 전국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3일 마지막 회에서는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특별반 5인방의 천하대 합격여부가 밝혀지고 각자의 꿈을 향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모습을 그리며 끝을 맺었다. 백현(유승호)은 천하대에 합격했으나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며 태평대 한의학과에 입학해 한의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고, 천하대에 입학한 풀잎(고아성)과 봉구(이찬호)는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대학 진학에 실패했지만 “반드시 대학에 가고 싶다”는 현정(지연)은 재수를 시작하고, 대학 진학을 포기한 찬두(이현우)는 댄서의 꿈을 향해 열심히 땀을 흘렸다.

희망을 잃어버린 채 현실에 안주했던 ‘꼴찌 5인방’이 지난 1년간 갖가지 장애물을 뛰어 넘고 내면의 성장통을 겪으며 각자의 성공신화를 이루고 또 다른 미래의 희망의 불을 밝힌 셈이다.

또한 특별반의 입시 달인 선생님들의 마지막 연설과 “너희들은 멋있는 녀석들이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학교를 떠나는 강석호(김수로)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공신돌 5인방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인권변호사로 활약중인 강석호에게 중국음식을 가득 배달한 백현이 서로 많은 사연이 담긴 큰 웃음으로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은 끝까지 훈훈한 미소를 머금게 했다.

마지막까지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공부의 신은 방송 시작일부터 종영일까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최강 월화극으로 군림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을 받았다. 또한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공신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특별반 꼴찌 5인방의 고군분투기, 카리스마 강변 강석호(김수로)의 촌철살인 어록, 특별반의 특별한 선생님들의 공부 비법 등 지난 두 달간 숱한 화제를 뿌렸다.

무엇보다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주제를 강조해왔던 기존의 학원물과는 달리 “학생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부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신선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특히 학부모, 일선 교사, 수험생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지난 2개월간 시청자들을 훈훈한 웃음과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공부의 신’이 지나온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공부만이 살길이다!” 공부 신드롬

‘공부의 신’은 16부에 걸쳐 청소년과 수험생에게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어보였던 천하대 특별반 꼴찌 5인방이 공부에 올인하며 인생을 역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드라마를 본 후 공부가 정말 하고 싶어졌다”, “열심히 노력하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겼다”, “공부가 반드시 지루한 것만은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는 등 공부에 관련된 대다수의 글로 채워졌다. 이에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원에 가는 대신 보는 드라마’라는 호응을 얻으며 사회 전반에 ‘공부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별반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병문고 선생님들이 스스로 교육관을 변화시키며 학생들에게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은 사교육의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공교육의 중요성’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깨우치게 했다.




촌철살인 강변, 김수로 감동 어록

강석호 변호사의 카리스마는 첫 회부터 열등생만이 모여 있는 병문고 학생들에게 서슴없이 막말을 던지면서 발휘됐다. “멍청해서 평생 똑똑한 놈들에게 발리고나 살 놈들”, “이대로 가면 넌, 정말로 별 볼일 없는 시시한 인생을 살게 될거다”,  “돈 있고 빽 있는 놈들이 판치는 이 세상이 역겹다면 너희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면 될 것 아니냐”는 등의 거침없는 독설로 김수로는 극초반 ‘독설수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아이들은 다 같다.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기회가 주어졌느냐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가 다를 뿐이다”, “학교는! 교사는! 공부 못하는 녀석들까지 다 주워 담아서 함께 데리고 가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게 진정한 교육이다”라며 ‘참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부모만이 자식에게 합격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내 자식이 숨을 쉰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찼던 순간을 기억하라”며 부모님들의 기대를 나무라기도 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각자의 인생을 떠나는 특별반 학생들에게 “진정한 공부란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깨우치는 것이다. 공부의 신은 어떤 위치에 있든, 무엇을 하든,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나가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들에게 이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천하대 지상주의를 외쳤던 진정한 배경에 대해 전해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했다.




특별반만큼 특별했던 입시달인들의 공부비법

천하대 특별반 5인방이 열공의 끈을 놓지 않도록 힘을 불어넣었던 입시 달인 4인방의 공부 비법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 수학의 차기봉(변희봉), 영어의 양춘삼(이병준), 국어의 이은유(임지은), 과학탐구의 장영식(심형탁) 등은 학생들이 공부를 즐기며 할 수 있는 그들만의 비법을 전수했다. 특히 방송이 끝나고 1분여 동안 공신돌과 특별반 선생님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공부팁과 수능전략 등은 실전 활용이 가능한 유익한 정보로 인기를 모았다.

이에 드라마의 원작 만화 ‘드래곤자쿠라 (한국출판제목: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가다)’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일본에서 수험 필독서로 여겨질 정도로 입시전략을 가득 담은 이 만화의 판매부수가 국내에서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서점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후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가사’의 판매부수가 급증했고 특히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래곤 자쿠라’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송된 뒤 실제로 도쿄대학 입시 수험생이 12%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부를 하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신장르를 개척하고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자신의 꿈을 향해 비상할 수 있다’는 주제로 큰 호응을 얻은 ‘공부의 신’이 종영 뒤에도 과연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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