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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권 계속하면 말레이 정부 외교단절 가능...맹비난!!
북한, 월권 계속하면 말레이 정부 외교단절 가능...맹비난!!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7.02.20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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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이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간 심각한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인 양국간 외교단절로까지 치닫게 될지 주목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강철 북한 대사를 초치한데 이어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한 것은 사실상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었다.

우리 외교 당국자는 이날 “이번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반발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철 북한 대사를 초치하고 북한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 조치하는 등 외교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 공항에서 피살사건이 벌어진 것 자체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동맹 외교 차원에서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1973년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해 올해로 44년째이다.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초치된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2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앞에서 김정남 피살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YTN 캡쳐)

외교 당국자는 “말레이시아는 남한 및 북한과 동시에 수교를 맺은 몇 안되는 국가”라면서 “북한 주민들은 무비자로 말레이시아 출입국이 가능하고, 북한이 김정남 피살 대상지를 말레이시아로 정한 것도 출입국이 자유롭다는 점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입장에선 양국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행해온 무비자 출입국을 북한측이 김정남 피살을 위해 악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강 대사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 정부가 적대세력과 결탁해서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은 말레이 정부를 더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강 대사는 20일에는 또다시 대사관 앞에서 기습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국 정부가 결탁해 북한이 배후라고 한다”고 맹비난하면서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를 믿을 수없으며, 우리와 합동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우리 외교당국자는 “외교 단절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다”면서 “북한이 일종의 월권을 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계속 자극할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1983년 미얀마 양곤에서 벌인 아웅산 테러로 미얀마로부터 단교를 당한 전례가 있다"면서 "그러나 당시는 미얀마 정부가 국가 사절단 공식행사에서 폭탄이 터져서 단교를 한 것이고 이번에는 공식행사가 아니라 공항에서 피살사건이 벌어진 만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판단하는지에 따라 외교단절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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