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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화 '재심' 관람 뒤 "약자에 귀 기울이는 세상 간절해" 소감
문재인, 영화 '재심' 관람 뒤 "약자에 귀 기울이는 세상 간절해" 소감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2.2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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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우리 사법이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그분들을 사법의 이름으로 고통을 가하는 이런 세상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청산해야 될 아주 오랜 적폐 중의 적폐"라며 사법개혁을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영화 '재심'을 관람한 뒤, "얼마 전에 탈북자 유우성씨를 국정원에서 간첩으로 조작했다. 다행히 우리 민변 변호사들이 변론해서 끝내 무죄를 밝혀내기는 했지만 정말 엄청난 고초를 겪지 않았는가. 지금도 국정원에 의한 간첩조작이 계속되는 세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사법피해를 주제로 한 영화 '재심' 관람을 위해 이동하며 김태훈 감독(우측)과 영화의 실제 주인공 박준형 변호사(좌측)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 '재심'은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를 소재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경찰과 사법부의 강압적인 수사와 재판에 억울하게 유죄를 선고받은 한 소년이 10년 후 재심에 나서는 과정을 묘사했다.

'재심'의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은 "옆에서 보니 (문 전 대표가) 영화를 보면서 계속 눈물을 훔치더라. 저는 하도 많이 봐서 슬프지 않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DNA 조사 하나만 가지고도 금방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제도가 안 돼 있다. 그 증거자료들이 없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증거자료들을 제대로 보관하는 그런 제도만 갖춰놔도 우리가 사법제도를 통해서 피해 입은 분들이 억울함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손쉬운 방법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는 돈 되는 일을 하는 게 맞는 것인데, 그 말들을 다 들어주고 이렇게 해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해주면 그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했다는 것만 가지고도 반은 분이 풀린다. 그래도 속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그렇게 말씀들 하신다"며 "약한 사람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는 세상, 오늘 이 영화 보면서도 다시 한 번 참 간절하다는 생각"이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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