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일본 전자기기업체 후지쓰(富士通)가 사무실 외의 장소에서도 IT(정보기술)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텔레워크 제도'를 내달 21일부터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지쓰 본사 전직원 3만 5000여명이 직군에 상관없이 재택근무 제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제도 활용에도 횟수 제한이 없어 원하다면 몇 번이고 이 제도를 활용해 근무할 수 있다.
후지쓰에 앞서 지난해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주일에 하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요타는 본사 전체 직원 약 7만 2000 명 중 인사·경리·영업·개발 등에 종사하는 종합직군 사원 2만 5000 여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후지쓰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군의 제한을 없애 영업과 시스템 엔지니어, 관리 부문 등 본사 전직원이 회사 밖에서도 사내와 같은 정보시스템을 사용해 일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으로 재택근무 도입 업체 중에서는 일본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년간 후지쓰는 12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시범 운용한 결과, 업무 안전성 및 생산성 향상 등을 확인, 정식 도입을 결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후지쓰는 재택근무 실시로 직원의 통근 및 이동 시간을 줄임으로써 육아·간병 등으로 시간 제약을 받는 사원의 편의를 도모하고, 사측으로서는 우수한 인재 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기업체 사이에서는 후지쓰와 도요타 이외에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추세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최대 주 3일의 재택근무를 최대 주5일 인정하기로 했으며, 개발자회사를 포함해 정사원 약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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