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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 北 리정철 베이징 도착
‘김정남 암살 사건’ 北 리정철 베이징 도착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03.04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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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북한 리정철(46)이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자신이 '북한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모략'의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4일 ABC뉴스와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6시25분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출국한 리정철은 이날 오전 0시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시20분)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지만, 오전 3시께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공화국(북한)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리정철은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날조된 증거로 자신을 압박했다"며 본인은 사건 당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있지도 않았으며, 사건에 사용된 차량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현지 IT회사에 다니는 리정철은 과학 및 약학을 전공한 화학박사 학위 소지자로 2011년까지 인도 콜카타의 연구센터에서 일한 경력 등으로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VX 제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북한으로 도주한 다른 용의자들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등 실무지원을 담당했다는 의혹도 있다.

말레이시아의 리정철의 석방은 앞서 지난 1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용의자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를 살해 혐의로 기소한 것과는 상반된 조치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도 "김정남을 죽이려던 것이 아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유죄가 입증되면 최고 사형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관계가 부담스러웠던 말레이시아가 일종의 '꼬리자르기’를 한 셈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말레이 정부는 2일 북한과의 무비자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북한과의 무역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과의 소통 창구는 열어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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