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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소는 누가.. 특검 VS 삼성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마지막 미소는 누가.. 특검 VS 삼성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3.0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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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가 9일 시작되는 재판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뇌물의 대가성과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이익 공유 부분이 첨예한 쟁점을 두고 3개월 동안 혐의를 입증하려는 특검팀과 이를 방어하려는 삼성 수뇌부 사이의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오는 9일 오후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사진 뉴시스

특검법을 고려하면 재판은 상당히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공소 제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1심 선고가 내려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으로선 지난 2월28일 이 부회장 등을 기소했기 때문에 5월 말까지 주어진 기간 안에 최대한 명확한 혐의를 입증해 내야만 한다.

그러나 재판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창'에 맞서기 위해 삼성 수뇌부는 법무법인 태평양 등을 주축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한 상태다.

삼성 수뇌부는 판사 출신 송우철(55·16기) 변호사와 문강배(57·16기) 변호사, 김종훈(60·13기) 변호사와 검찰 출신 조근호(58·13기) 변호사 등을 막강한 방패로 삼아 특검팀과 맞붙는다.

특검팀으로선 수사 못잖게 재판에서 벌일 치열한 공방에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 등의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선 입증해야 할 쟁점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도움을 받고, 회사돈을 횡령해 최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사실관계가 입증돼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라는 점도 밝혀내야 한다.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최씨 또한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특검팀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경제공동체'가 법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을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공동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측으로부터 받은 각종 자금을 통해 최씨와 박 대통령이 모두 이익을 봤다는 논리를 세울 계획이다.

애초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씨를 기소하면서 삼성을 강요 범행의 피해자로 본 것도 정리돼야 할 부분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등을 뇌물공여죄 피의자로 판단해 기소했기 때문에 삼성은 피해자이자 범죄자가 되는 모순적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같은 사건을 구성요건이 서로 다른 별개의 죄목으로 기소하는 이중 기소 문제도 생기게 된다. 형사소송법상 이 경우에는 기각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특검은 사건을 병합하기 위해 검찰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열린 최씨 등 재판에서 "특검팀의 기록을 검토한 뒤 정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과 특검팀이 사실상 다른 논리를 주장하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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