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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맞이’ 여성 폭력 근절 촉구 행사
‘세계여성의 날 맞이’ 여성 폭력 근절 촉구 행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0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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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제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여성 폭력 근절과 권리 향상을 촉구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5개 여성·인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여성 폭력 근절 없이 이 땅의 인권과 정의, 미래도 없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여성 폭력의 공식적 정의와 국가 기본방침 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탓에 여성 폭력 근절 정책은 피해 여성을 성평등 관점이 아닌 보호와 지원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여성 폭력은 젠더(Gender·성)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기인하는 만큼 모든 정책을 젠더 관점에 입각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열린 '현장의 목소리로 젠더폭력 근절 정책을 밝.히.다' 젠더폭력 근절 정책토론회에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가정보호가 아닌 피해자 인권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젠더 폭력 근절 정책토론회'도 가졌다.

발표자로 나선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의 합의와 처벌불원 의사를 종용하는 여성 폭력 사법 처리를 개선하고 '가정폭력 범죄자 체포우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여성폭력근절기본법(가칭)' 제정을 통한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대상청소년 규정을 삭제해 10대 성 착취 피해자를 보호하고 인신매매방지법과 기지촌 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세계여성의 날 당일도 많은 행사가 준비 돼 있다.

전국 305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은 8일 오전 11시 '제33회 한국여성대회'를 열고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여성운동 특별상'을 시상한다.

지난 한해 동안 성평등 실현에 저해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성평등 걸림돌'도 공표한다. 출산지도로 여성을 출산 도구화한 '행정자치부', 영화 촬영중 발생한 성폭력 행위를 과몰입 연기라며 무죄 판결한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 59년간 결혼한 여성노동자의 퇴직을 강요해 온 '㈜금복주', 칠레 현지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박모 외교관'이 불명예 시상대에 오른다.

같은 날 오후 2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 기념행사가 열린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13개 여성·노동단체로 구성된 '3·8 조기퇴근시위 3시스톱(STOP) 공동기획단'은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남녀 임금 격차 문제 의식을 행사를 갖는다. 대선 후보들을 겨냥한 '여성노동 4대 의제 10개 요구'를 발표하고 10만인 서명운동도 시작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서울(광화문광장·신촌·강남역)과 대구, 성남, 춘천 등지에서 1만여개 빵과 장미꽃을 나눠주는 '여성폭력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연다. 이는 세계여성의 날의 모태가 된 1908년 1만여명 여성 노동자들의 권익 보장 시위에서 착안한 것으로, 미국 시인 제임스 오펜하임이 이를 '빵과 장미(Bread and Roses)'라는 시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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