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최근 대학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시국선언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도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탄핵 인용은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진보의 신호탄이자 진정한 민주사회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의지가 한데 모여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통과, 특검 시행을 이끌어냈고 탄핵심판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명백한 민심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와 직무유기를 부정하면서 탄핵인용을 저지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까지 언론과 특검이 밝혀냈듯이 박 대통령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고,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이기까지 하다"며 "이번 탄핵이 기각된다면 시민들의 목소리가 공적 제도 내에 수용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을 촉구하는 취지의 연쇄 시국선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말 있었던 연쇄 시국선언에 이은 '2차 선언'이다.
지난 3일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하자'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F학점짜리 박근혜 정권에 맞선 퇴진 운동이 네 달째 지속되고 있지만 박 대통령 측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헌재 최종 변론에 나오지도 않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권 퇴진의 걸림돌"이라며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고 박근혜 정권 정책들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주축인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도 시국선언문을 내 "헌법재판소(헌재)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운명의 일주일"이라며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구로구 교내 피츠버그홀 앞에서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라는 주제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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