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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서울 도심서 행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세계여성의 날’ 서울 도심서 행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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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제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서울 도심에서 여성들에 대한 참정권 보장,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세계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 1만5000여명이 참정권, 노동조합 결성 등을 주창하면서 벌인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 날을 상징하는 것은 '빵과 장미'인데 당시 시위의 핵심 구호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던 것이 유래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빵은 남성에 비해 극도의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투표 권한도 없던 이들의 '참정권'을 의미하는 것이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장미꽃을 선물 받은 외국인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여성의 전화 회원들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 뉴시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전 11시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33회 한국여성대회'를 열고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를 주제로 성별과 무관한 민주주의 실현 및 제19대 대선주자들의 성평등 정책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여성단체연합은 "여성들은 일상과 정치의 매듭을 잇고 새로운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단단한 정치 주체들"이라며 "남성들과 주류 특정 집단만을 기준으로 하는 지금의 민주주의는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성공회대 교내에서 여성학회 '여름'과 알바노조 공동 주최로 '대학 내 성폭력', '낙태죄 폐지', '학내 퀴어 가시화' 등 여성 의제 알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성공회대 캠퍼스에는 여성 문제 관련 홍보를 진행하기 위한 부스, 페미니즘 도서관 등이 마련됐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비판하는 취지로 성공회대에서 역곡역 남부광장까지 행진키로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후 2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정부와 국회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면한 여성정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여성노조) 등은 오후 2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부터는 여성노조와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18개 단체 주도로 광화문광장에서 '3·8 조기퇴근시위 3시 STOP'이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여성노조는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성차별, 성희롱, 임금격차 등 다양한 차별에 노출돼 있다"며 "한국 여성의 임금을 1일 근로시간인 8시간 기준으로 환산해 살펴보면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여성노조는 선언문에서 "일하는 여성은 여성에게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선의제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성연맹 전국민주여성노조는 오후 3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여성연맹 여성노동자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청소를 하는 50~60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하루 13~15시간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며 "상시 업무인 청소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대한 직접 고용을 법제화하고 이들에 대한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생존권을 나타내는 빵, 참정권을 가리키는 장미를 배포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세종문화회관과 KT 광화문지사 뒤편에서 시민들에게 빵과 장미를 나눠줬다.

이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는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과 교정에서 진행된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자리를 옮겨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9시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북한에는 여자가 없다' 토크콘서트가 휴먼아시아와 뉴코리아여성연합 주최로 열린다.

토크콘서트는 탈북민 출신 여성들의 경험담을 통해 북한 여성인권 실태를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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