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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옥시사태’.. 탄핵이슈에 숨은 검은 미소
‘끝나지 않은 옥시사태’.. 탄핵이슈에 숨은 검은 미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3.0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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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지난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켰던 가습기살균제 옥시사태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피해자들의 눈물은 마를 날 없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불매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등 가해기업들은 탄핵이슈 뒤에 숨어서 미소 짓고 있다면 큰 오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옥시 불매'의 거대한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 등이 옥시제품 2차 불매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사네트워크 등은 이날 '옥시불매 시즌2' 선언과 함께 ▲'옥시' 브랜드는 사라져야 하고 옥시레킷벤키저는 한국시장에서 철수 할 것 ▲가해기업들은 피해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것 ▲정부와 가해기업들은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 ▲집단소송제, 상한없는 징벌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도입할 것 ▲검찰은 SK와 CMIT/MIT 제조판매사를 수사할 것 ▲정부는 피해자 판정작업을 서둘러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참사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5463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1143명에 달하며 정부는 1월까지 3차 판정자들에 대한 일부 결과만 발표했을 뿐이다. 지난해 4000명이 넘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차 피해 접수자들은 여전히 판정 대기 상태이다.

참사네트워크, 피해자·가족모임은 "지난해 시작된 폐질환 이외 기준 확대작업이나 CMIT/MIT 독성실험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게 온당하느냐. 갈 길이 한참이다. 잠시 가려져 있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해기업들은 박근헤·최순실 게이트 뒤에 숨어서 꼼수 부리지 말고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확실한 대책마련과 이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있을 때까지 우리는 옥시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들에 대한 불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옥시레킷벤키저 외에 가습기살균제 사태 관련 주요 기업은 애경, SK케미컬, 롯데마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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