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2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떠안은 김인식호가 마지막 최종전에서 대만을 천신만고 끝에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대만과 3차전에서 11-8로 이겼다.
나란히 2연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은 실추된 자존심 회복과 차기 대회 지역 예선 통과를 위해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단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은 연장 10회 대타로 나와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오승환은 9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와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긴 뒤 10회에도 삼자범퇴하며 '끝판왕'다운 환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출발은 좋았다. 1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2회 안타 5개와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대거 5점을 추가하며 대승의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대만이 곧바로 3-6으로 따라 붙었고, 4회 한국이 이대호의 적시 2루타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자 곧바로 투런 홈런으로 맞섰다.
그리고 6회에는 7-8로 턱밑까지 쫓아왔고, 7회 1점을 더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2사 2, 3루 기회를 날렸고 9회말 대만은 선두타자로부터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무사 2루, 안타 하나면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한국은 이어진 10회초 오재원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를 만들었고,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8-8의 균형을 깼다.
이어 이번 대회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이 대타로 출전해 대만의 천홍원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1-8로 달아난 한국은 오승환이 마지막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번 대회 유일한 승리이자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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