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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청와대 진돗개 9마리 입양.. “朴 사실상 유기나 다름없어”
동물보호단체, 청와대 진돗개 9마리 입양.. “朴 사실상 유기나 다름없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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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로 데려가지 못한 진돗개 9마리 입양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13일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입양하고 번식했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상 유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이사를 갈 때 함께하던 반려동물들을 먼저 챙긴다. 이것은 그동안 한 가족으로 살아온 반려동물들에 대한 당연한 책무이자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케어는 "삼성동 사저의 크기는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라고 한다. 이곳에서 진돗개 몇 마리조차 기를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형견인 진돗개는 번식력이 왕성해 한 배에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다. 그동안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고 끝내 책임질 수 없는 마리 수까지 불린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들은 "이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 국내에서는 대형견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방치·유기되는 일도 많고 수 많은 진돗개들이 개고기로 도축되고 있다"면서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이런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동물보호정책 하나 펼치지 못했던 박근혜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주인이 나가버린 청와대에 남아있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동물사랑인들과 함께 입양을 돕고 싶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께 부탁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한쌍과 함께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희망이와 새롬이 사이에 지난 1월말 새끼들이 태어나 9마리 대식구가 됐다. 그러나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로 옮기며 진돗개 9마리를 데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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