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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불출마로 어부지리와 대선 판도 변화는?
황교안 불출마로 어부지리와 대선 판도 변화는?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3.16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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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불출마 선언, 야당 ‘현명한 선택’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어부지리로 대선 열차에 올라탔던 황교안 권한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과 특검 시한의 불연장 끝에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황교안은 ‘불’로 끝났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카드 내려놓은 것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는 여러가지 함의를 갖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후 임시 국무회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에 불출마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그간 범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돼면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황교안 대행은 대선 출마 관련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결국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야권은 쌍손을 들어 “만시지탄이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보주 진영과 자유한국당에선 황교안 권한대행을 유력 대선주자로 낙점해놨던 상태라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소재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있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오는 5월 9일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세종로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통령 선거일을 5월9일로 지정하면서 불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난 14일 대선 선거일을 지정하지 않은 것이 황교안 권한대행 자신의 대선 행보 안배를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완전히 잠식시킨 것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신학대학원을 나온 현직 전도사로 알려졌으며 공직에서도 ‘하나님의 법대로 통치되는 나라’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본인이 절실한 신앙인임을 감추지 않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3월2일까지만 해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평소 정교분리 국가의 최고위 공직자로 지나치게 성경을 자주 인용하던 습관대로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라는 ‘말씀’을 전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어 “이 난세에 애국보수우파가 세워야 할 대통령 후보는 첫째, 좌우를 기웃거리며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하는 속물적 리버럴리스트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둘째, 가짜 민주화세력, 가짜 보수세력과 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내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셋째, 전체주의 추종세력과 피 튀기는 내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공’의 확고한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내놨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공안검사로서 커리어를 쌓았고, 최근엔 통진당 해산에 있어서도 핵심에서 통진당 해산을 주도했다. 아울러 황교안 권한대행은 철저한 반공주의자다. 비록 시대가 지난 이슈 ‘반공’이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은 반공주의자라는 점에서 애국보수우파, 대한민국 수호 세력, 태극기 세력이 지지하는 강력한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진보적으로 해석한다면 황교안의 집권시엔 ‘빨갱이론’으로 국론 분열은 자명하다는 것이다.

황교안 권한 대행은 보수여권에선 지지율이 1위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성인 1059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야권의 문재인(32.5%)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이어 황교안 권한대행(16.0%)이 나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어려운 성장 환경을 이겨낸 청년이다. 경기고 학도호국단장 출신이며, 박근혜 대통령 집권 시기엔 법무부장관을 거쳐 국무총리로, 지금은 파면으로 공석이된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 지난 3월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3월 1주차’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14.6%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쳤고, 보수 후보에서 단연 1위에, 여야와 보수진보를 통틀어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황교안 권한대행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국회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은 이날 곧바로 논평을 내고 “황교안 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상식적인 결정이며 당연한 것”이라고 황교안 대행의 불출마를 환영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손학규 고문은 김유경 대변인을 통해 ‘황교안 대행 대선불출마 선언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박근혜 정권 실정에 무한 공동책임이 있는 황교안 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마땅한 일”이라고 단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동안 황교안 대행의 출마설이 가져온 갖가지 소모적 논란과 국민적 분노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되어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황교안 대행은 민생과 안보 등 시급한 현안 챙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황교안 불출마 선언으로 여권 보수층은 충격에 빠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황교안 권한대행 지지율의 성격을 “탄핵 반대 여론의 핵심 정서를 대변한다”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입지를 분석했다. 즉, 대안 없는 보수에 그나마 희망은 황교안 권한대행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은 황교안 출마를 학수고대하던 여권과 보수층엔 그야말로 날벼락이 되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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