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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전대회에 '태극기 부대'...김진태 지지자, 인명진에게 욕과 야유
자유한국당 비전대회에 '태극기 부대'...김진태 지지자, 인명진에게 욕과 야유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3.1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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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자유한국당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당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비전대회를 개최했으나 이른바 '태극기 부대'인 일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원들이 친박 김진태 의원의 지지자로 대거 몰려 당 지도부에게 야유를 퍼붓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후보자 비전대회 시작되기 전부터 당원들은 각자 후보의 피켓을 들고 응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보다 압도적인 수를 자랑한 김진태 의원의 지지자 600여명은 연신 김 의원을 연호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행사장 밖 로비에서 당직자들이 '자유한국당 100만인 개헌 서명'을 받는 것을 보고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힘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개헌하자니 뭐하는거냐, 서명 무효시켜라"고 거세게 소리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리에 앉지 않고 경쟁적으로 응원을 하자 사회를 맡은 김명연 대변인이 "장내를 정돈해달라"고 거듭 호소하기도 했다.

각 후보자의 정견발표 전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연설을 하러 단상에 올라서자 김 의원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와, 미친놈"등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인 위원장의 연설 중간 중간마다 이들의 욕과 야유는 계속됐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연설 때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김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내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보다는 잘할 수 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김 의원은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느냐, 박 전 대통령 실정이 문제였냐, 최순실 국정농단이 문제였냐"라며 "1년 전 우리는 180석을 넘보고 있었는데 대장을 잘 뽑아야 한다. 우리 당이 어땠냐"라고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해 지지자들의 박수세레를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비전대회 열려

김 의원의 지지자 대다수는 김 의원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김진태 대통령'을 외치며 자리를 떠나 다음 연설자인 김진 후보의 연설 시작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김진 후보는 "김진태 후보 이름이 저하고 비슷해서 그런지 김진태가 김진으로 들린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통해 18일 예비 후보 6명을 추린다. 이후 2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거쳐 20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1·2차 컷오프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로 이뤄진다.

이어 26일에는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벌인다. 자유한국당은 이후 29~30일에 걸쳐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31일 장충체육관 전당대회를 통해 확정된다. 최종 후보 선출 시엔 현장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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