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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첫 관문 '무사히' 통과....자유한국당-도로친박당 재현 되나?
친박계 첫 관문 '무사히' 통과....자유한국당-도로친박당 재현 되나?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3.19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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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뽑는 18일 1차 컷오프에서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왔던 친박 핵심인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친박계가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친박계가 대거 1차 컷 오프를 통과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갈수록 노골화하는 '태극기 민심'이 이번 컷 오프 결정에 큰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책임당원 70%가 포함된 여론조사만으로 후보군을 9명에서 6명으로 압축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100%(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로 1차 후보를 뽑았다. 책임당원 1만 명에 일반국민 3000명이 응답할 때까지 계속 진행된 조사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가 지지를 얻으며 대거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계의 조직적인 뒷받침을 받자 '도로친박당' 논란이 불거졌었는데, 재현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번에 관문을 통과한 후보군 중 김 의원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나가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었다. 직접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대신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이들도 있기 때문에 이번 컷 오프에 '태극기 민심'이 주요한 캐스팅 보트로 작용한 셈이다.

실제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후보자 비전대회'는 온통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뿐이었다. 심지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태극기 부대'는 행사장을 점령해 소란을 피우기까지 했다. 자유한국당은 각 후보 측에 자리를 100석씩 배정했지만 절반가량을 태극기 부대가 차지한 것이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예비후보들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원유철, 신용한, 김진태, 김진, 김관용, 안상수, 이인제, 홍준표

의원은 "친박 그 주홍글씨를 안고 가겠다.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했고, 김관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가 불편하지면 고향인 경상북도 지사가 고향에서 모시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태극기 부대의 환호를 받았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내려오라"며 야유 섞인 고성을 퍼부은 것과 대조됐다.

한편 이번 1차 컷오프에서 태극기 민심이 확인된 만큼 각 후보들은 보수의 핵심인 TK(대구경북)와 이번에 확인한 '태극기 민심'을 얻기 위한 표 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 탄핵 인용 이후 사실상 '불복선언'을 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침거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것도 이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특히 19일로 예정된 TV토론회에서 '비박' 홍 지사와 '친박' 4인방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홍 지사가 대선출마 선언 장소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으로 정한 것을 놓고 낯 뜨거운 설전을 벌였던 만큼 이날 또 다시 '보수 적통'이 누구인지를 두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1차 컷오프를 통과한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19일 TV토론을 실시한다. 이후 20일 2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거쳐 본경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 4명을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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