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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이영선 국민혈세로 박 전대통령 보좌 논란
윤전추 이영선 국민혈세로 박 전대통령 보좌 논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3.20 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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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이영선 아직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으로 파면돼 이제는 일반인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 곁에 윤전추 이영선 두 청와대 행정관이 머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전추 전 행정관은 거짓말 논란도 있었음에도, 윤전추 이영선 두 청와대 행정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드나들면서,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다. 윤전추 지난 16일 이어 17일 저녁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에 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전추 이영선 두 행정관에 대해 국민혈세로 일반인 신분인 박근혜 전 대통령 보좌를 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확산됐다.

윤전추 행정관은 17일 저녁 7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갔다. 흰색 코트 차림의 윤전추 행정관은 빠른 걸음으로 사저 앞 경찰 통제선을 통과했다. 윤전추 행정관 외에 이영선 행정관은 아예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윤전추 행정관이 지난 12일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연일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윤전추 전 행정관이 지난 1월 5일 서울 종로구 재동 소재 헌법재판소에 전격 모습을 드러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이 윤전추 행정관이 모습을 나타내자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 저녁 8시40분쯤 사저를 방문한 윤전추 행정관은 이날도 ‘어떤 일로 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마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윤전추 행정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퇴거한 이달 12일 연가를 냈다. 현재는 휴가를 내고 ‘개인일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퇴거 당일 윤전추 행정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동 자택으로 동행했다. 14일과 16일에도 자택을 다녀갔다. 14일에는 검정색 K7 승용차 뒷좌석에 바깥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을 치고 들어갔다. 사저 경호 관계자는 “승용차 뒷좌석에 윤전추 행정관이 동승했었다”고 밝혔다. 이영선 행정관은 여러 방송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 정부 출범 후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  3급 행정관으로 발탁되면서 논란이 됐다. 대한민국 3급 공무원이 쉽게 되는 직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비선 3급’ 내지 ‘야매 3급 행정관’이란 비아냥도 나왔다. 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 입성 전에는 서울 강남 고급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며 유명 연예인들과 고위층 등을 상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전추 행정관은 이영선 경호관과 최순실씨 의상실 내부 촬영 영상에 등장하는 등 국정농단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윤전추 행정관이 쓸 수 있는 최대 연가 일수는 20일이다. 연가를 꽉 채워 쓰면 4월7일까지 가능하다. 윤전추 행정관은 휴가를 마치면 복귀하지 않고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윤전추 행정관은 헌정 사상 최초 ‘탄핵 대통령’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 지난 12일 밤 지근거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해온 윤전추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도 눈물을 흘리며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갔다. 윤전추 행정관도 삼성동 행(行)을 택하는 대신 청와대에 연가를 냈고, 휴가가 끝나는 대로 사표를 낼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개인 돈으로 윤전추 행정관의 월급을 줘야한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차명전화 50여대를 개설한 ‘대포폰 총책’이자 최순실의 ‘액정닦이’로 활약하는 영상을 남긴 이영선 청와대경호실 경호관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나타나며 ‘삼성동계’에 합류를 알렸다. 하지만 사표 쓸 윤전추 행정관과는 달리 이영선 행정관은 당분간 나랏밥을 계속 먹을 예정이어서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법원에서 금고 이상 형(刑)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이영선씨는 청와대경호실 소속 신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영선 행정관도 이미 거짓말 논란과 허위 증언이라는 법 테두리 안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윤전추 이영성 두 행정관의 하는 일과 동선은 매우 비슷해 보이는데, 왜 처지가 달라졌을까. ‘전직대통령법’ 때문이다. 탄핵 대통령에게 남은 최후의 예우는 ‘필요한 기간의 경호·경비’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 비서관·운전기사·1억원대 연금 지원 같은 각종 ‘꿀 혜택’은 날아갔지만, 신변 보호만큼은 국가가 10년간 책임져야 한다. 대포폰 총책으로 드러난 이영선 행정관은 원래 소속은 청와대경호실이어서, 그가 ‘삼성동 경호팀’(20여명)으로 파견만 가면 사표 걱정없이 국가의 녹(祿)을 계속 먹을 수 있다. 때문에 이영선 행정관은 사표를 내지 않고 버티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선 행정관은 정권 출범 후 제2부속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다가, 2015년 말 퇴임 뒤 경호를 염두하고 청와대경호실로 소속을 옮겼다. 휴대전화를 잘 닦아줘서 영전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비선농단 사건에서 최순실과 윤전추의 엇갈리는 진술 가운데 누가 거짓말하나라는 문제도 논란이 됐다. 윤전추 행정관은 끈질기게 검찰과 국회 특검 소환에 불응하다가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에선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윤전추 행정관의 증언을 꼼꼼히 따져보면, 최순실과의 관계가 없지 않지만 윤전추 행정관은 최초 최순실을 잘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으로 지목받았다. 윤전추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지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증언했다.

[오전 8:30] 박 대통령, 관저에서 윤전추 행정관과 비공식 업무 진행
[오전 9:00] 박 대통령, '관저 집무실'로 들어감
[오전 중] 윤전추 행정관, '관저 집무실' 입구에 가글액 놓음
[오전 중] 윤전추 행정관, '관저 집무실' 입구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서류 전달
[오전 중]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 ‘관저 집무실’에 들어갔다 나옴 (윤전추 행정관의 주장으론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오찬 전에 나간 것으로 안다”)
[점심께] 박 대통령, 관저 내 식당으로 이동
[점심께] 박 대통령, 10~15분 만에 식사를 마치고 ‘관저 집무실’로 이동
[오후중] 정호성 당시 제1부속비서관, ‘관저 집무실’에 들어갔다 나옴(“정호성 비서관이 급하게 올라왔다”)
[오후 중] 미용실 원장 등 2명, ‘관저 집무실’에 들어감
[오후 중] 20여 분 뒤 미용실 원장 등 2명, ‘관저 집무실’에서 나옴
[오후 중] 윤전추 행정관, 관저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에게 민방위 복 입힘
윤전추 행정관이 밝힌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저 상황, 증언을 보면 국회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나왔던 다른 진술과는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어떤 진술이 엇갈렸는지 정리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가 20분 만에 끝났다는 것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자택을 찾는 정송주 원장과 정매주 원장이 삼성동 자책을 찾은 후 돌아가는 시간이 대부분 1시간 가량된다.

세월호 7시간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쟁점 가운데 하나가 그 긴박한 상황에서 ‘올림머리’를 했다는 부분이다. 보통 올림머리는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윤 행정관은 미용실 원장 등 2명이 관저 집무실에 갔고, 20분 만에 머리를 끝내고 나왔다고 말했다.

20분 만에 올림머리를 끝냈다는 진술도 이상하지만, 그 급박한 상황에서 왜 머리를 했는지도 의문이 든다. 윤전추 행정관은 탄핵소추 위원이 “그 긴박한 상황에서 왜 머리 손질을 했느냐”고 질문하자 “그건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윤전추 행정관은 “그때 당시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긴 머리를 풀어헤치거나 하진 않아 단정해 보였다”고 말해,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비서 역할을 하는 윤전추 행정관이 볼 때도 단정해 보였던 머리를,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굳이 해야 했는지는 아직도 이해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순실씨는 검찰 조서에서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라고 잡아 뗐다. 하지만,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을 청와대에서 만나 ‘인사는 했다’라고 증언했다. 최순실 윤전추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논란이 일었지만, 훗날 최순실 윤전추 모두 거짓말로 들통이 났다. 최순실이 과거 윤전추 행정관에게 보냈던 엽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최순실과 윤전추는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고 판명났기 때문이다. 엽서 내용에는 “시집을 가시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의 친밀도나 인연이 보통이 아님을 설명하고 있다.

헌재 탄핵심판 변론기일과 별도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검찰은 최순실의 진술이 담긴 피의자 조서를 공개했다. 이 조서를 보면 최순실은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외에 아무도 모르고,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도 없다. 비선 실세 의미도 모른다”라고 진술했다. 윤전추 행정관과의 관계에 대해서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윤전추 행정관은 탄핵심판 변론에서 ‘최순실씨를 청와대에서 몇 번 봤다’고 말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씨와 청와대에서 마주쳐 “인사는 했다”라며 최순실이 청와대에 오면 “옷 업무만 봤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이미 여러 언론에서 밝힌 대목이다. 즉, 윤전추 행정관은 이미 드러난 부분만 인정하는 셈이다.

최순실이 피의자 조서에서 밝힌 진술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최순실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다고 처벌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전추 행정관의 경우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위증죄 등의 처벌을 받기 때문에 최순실의 청와대 출입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이 의상 업무에 한정했다’라고 말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진술했다. 진실과 거짓을 혼합하는 형태라고 추측할 수도 있다.

윤전추 행정관의 거짓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윤전추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전추 행정관이 전달한 서류는 ‘오전 10시에 서면 보고를 했다’는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의 진술과 같다.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와 함께 전화로 “더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시려면 YTN도 같이 보시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윤전추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있던 집무실에는 TV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인사들은 하나같이 청와대 관저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관저 집무실’을 운운했다. 윤전추 행정관 등의 진술을 모아보면 관저에서 집무를 봤다는 것인데 관저는 휴식하고 잠자는 관저일 뿐 집무를 별도로 볼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장수 전 실장은 관저에 TV가 없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만 있었다’라는 점이 문제다. 윤전추 행정관은 노트북 컴퓨터로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나이를 감안하면 YTN 생중계를 노트북으로 봤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서면보고와 전화보고를 통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컨트롤 타워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상황에서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한정된 정보만을 가지고 별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는지, 윤전추 행정관의 진술이 애매모호하다.

윤전추 행정관의 진술이 100% 진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손 치더라도 일부라도 진정성이 있어야 했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두 차례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자신은 연락한 적은 없다’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윤전추 행정관은 또 중요한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대답하기 곤란하다”라며, 국회 청문회와 헌재 탄핵 심판 과정에서 청와대측 증인들이 보여준 행태를 그대로 반복했다. 하지만 윤전추 전 행정관 등의 진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증인들과 관련자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는 대목이다. 결국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행정관의 허위 진술 내지 거짓말 논란은 이에 검찰의 몫이 됐다.

덧붙여 윤전추 이영선 두 행정관이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드나드는 것이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논란 역시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전추 행정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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