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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銀, 탄핵 일주일만 송해와의 결별은 ‘오비이락?’
IBK기업銀, 탄핵 일주일만 송해와의 결별은 ‘오비이락?’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7.03.23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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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IBK기업은행이 원로 방송인 송해 씨와의 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 새 광고모델로 배우 이정재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지난해 여름 기업은행이 투자주관사로 나서고 직접 투자에도 참여했던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연이기도 하다.

기업은행 측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스마트하고 앞서가는 은행 이미지를 대변하는 모델로 이정재가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돼 최종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여간 기업은행의 ‘장수모델’로 활동한 송해 씨와의 광고계약은 이달 말로 종료된다.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전 행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취임한 현 김도진 행장까지 3대 행장을 거친 송해 씨는 ‘기업만 이용하는 은행’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그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광고 문구는 송해 씨의 친근한 이미지를 업고 유명해졌고, 광고가 나간 지 3개월 만에 900억원이 넘는 예금이 기업은행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이에 기업은행은 송해 씨에게 감사패와 5000만원의 성과 모델료를 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래퍼로 변신해 랩을 선보이면서 또 다시 기업은행의 인지도를 높였다.

이처럼 기업은행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음에도 기업은행이 돌연 송해 씨와의 계약을 종료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은행은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지 일주일 만에 송해 씨와의 광고계약 종료 사실을 밝혔다.

송해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송해 씨는 2012년 삼성동 코엑스몰 광장에서 “이 세상 지구 상 어디를 돌아봐도 우리 박 후보만큼 불행한 분도 없다”며 “양친을 흉탄에 잃어버리고 40년 세월을 동행하는 사람 없이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앞으로 한을 풀려 살아온 사람”이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도 한 바 있다.

또 2015년 12월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서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송해 씨에게 헌정 영상을 제작해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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