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 출마 선언! “촛불혁명 완수할 것!”

민중연합당 63빌딩서 대규모 대선 출정식, 김선동 수락 연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씨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됨으로써 장미대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진보정당이 깃발을 올리고 대선 동참을 선언하면서 김선동 전 의원이 민중연합당 대선 후보에 선출됐다.

민중연합당은 김선동 전 의원을 압도적 지지율로 대선후보로 선출하고, 민중연합당원들이 대규모로 운집한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출정식 갖고 민중연합당 대선 출마선언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민중연합당은 이에 앞선 이날 오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김선동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중연합당은 3월 21일부터 25일 20:00시까지 온라인 투표와 ARS 투표를 통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진행했다”면서 “김선동 단독 후보에 대해 찬/반투표로 이뤄진 이번 선거는 총 10,148명의 당원들이 참여해 72%의 높은 투표율로 종료되었다. 선거 결과, 유효 선거권자 14.072명 중 10,148(72.1%)이 투표하여, 찬성 9,677표(95.4%)를 득표한 김선동 후보가 민중연합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출되었다”고 전했다.

김선동 민중연합단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민중의 정치' 강조하고 주먹을 불끈 쥔 오른손을 들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63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김선동 후보를 공식적으로 당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민중연합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선동 후보는 “촛불혁명 완수하자”라는 주제로 한 수락연설을 통해 “촛불혁명을 계승해 진보정치를 부활시키겠다”고 다짐하면서 민중이 직접 민주주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연합당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민중연합당 제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선동 전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앞서 민중연합당은 2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ARS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자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김선동 단독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이뤄진 이번 선거에서는 유효 선거권자 1만4천072명 중 1만148명(72.1%)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 전 의원은 찬성 9.677표(95.4%)를 득표했다.

김 전 의원이 연단에 올라서자 서울 광화문 광장을 옮겨놓은 듯이 1천500개의 LED 촛불이 파도타기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다른 미래 김선동", "민중후보 김선동"을 연호하며 김 전 의원을 맞이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저를 민중연합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당원 동지들의 기대와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온 몸을 다 바쳐, 지극 정성의 마음으로 대선 승리를 향해 완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선동 후보는 이어 “박근혜를 파면시킨 주인공은 야당이 아니다. 주인공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민중”이라며 “이명박-박근혜 9년 동안 야당 노릇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중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민중 정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김선동 후보는 나아가 “이번 촛불혁명에서 ‘촛불세대’가 전면에 등장했다. 57년 전 4.19세대, 30년 전 386세대를 계승한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 것”이라며 “촛불세대는 99%의 희생으로 1% 특권층을 살찌우는 극단적인 양극화의 불평등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후보는 이에 더 나아가 “새로운 촛불세대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기존의 제도정치를 뛰어넘어 광장의 민주주의를 통한 직접정치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면서 “광장의 촛불이 제도정치의 들러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들의 대안은 직접정치다. 촛불세대의 직접정치가 구시대의 대리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선동 후보는 또한 “촛불항쟁으로 박근혜가 탄핵되는 역사적인 혁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국회의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서도 단 한 건의 개혁입법도 통과시키지 못한 야당에게 과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나”라며 “정권교체는 필요하지만 제도정치의 한계를 걱정하는 촛불 민심은 공연한 우려가 아니다”라고 야당을 향한 날선 지적을 가했다.

김선동 후보는 다시 “‘자주 없는 민주주의’는 속 빈 강정이다.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 없이 미국의 압력에 굴종해 한미FTA를 체결하고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면서 “‘노동 없는 민주주의’는 빛 좋은 개살구다. 노동자, 농민, 청년의 삶, 민생을 무너뜨리는 정부는 민주정부가 아니다. ‘통일 없는 민주주의’는 가짜이다. 국가보안법이 헌법 위에 군림하고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횡행하는 사회를 어떻게 민주 사회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과거와 현재의 정치 및 통치 행태를 맹렬히 비난했다.

김선동 후보는 덧붙여 “진보정치의 부활을 위해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면서 “‘자주 있는 민주주의’, ‘노동 존중 민주주의’, ‘통일 지향 민주주의’를 당당히 외치겠다. 민중연합당의 1표는 보수야당의 10표, 100표의 가치가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투쟁 때 75% 찬성의 민주당론을 완전히 역전시킨 것은 저 김선동과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의 전신)이었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김선동 후보는 수락연설 말미에선 “촛불혁명에서 보았듯이, 민중이 일어서고 있다. 다른 세상이 열리고 있다. 민중과 함께 하자. 촛불혁명을 완수하자”면서 “민중연합당이 썩을 대로 썩은 적폐를 불사르고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가 되자”고 호소했다.

이날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 후보 선출대회는 ‘1부 선대위 출정식’과 ‘2부 대선 후보 추대’로 진행됐다. 민중연합당 당원들은 김재연 전 의원의 사회에 따라 “김선동 후보”를 연호했고, 김선동 후보는 두 팔을 활짝 벌려 인사로 답례했다. 민중연합당 선거대책위원장 김창한 상임대표를 비롯한 대표단과 선대위원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김미희 의원 전 의원 및 민중연합당내 연합 정당들 지도부와 당원 등 약 3천여명의 당원들이 함께해 북새통을 이뤘다.

김창한 상임 선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중 속에서 민중과 함께 진보정치의 부활을 이룰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땀 흘리는 공장, 주름 깊은 농민의 애환이 서린 농촌, 청년들이 다른 미래를 꿈꾸며 분투하는 현장, 99% 민중의 일터와 삶터에서 민중연합당의 비전과 가치를 알릴 것”이라며 “대선투쟁에서 민중연합당이 곧 김선동이다. 지금 이 시간부터 내가 바로 김선동”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진보연대 문경식 상임공동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김선동 후보는 반 FTA 투쟁에 앞장서 국회에서 최루탄으로 기성 정치인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고 농민들의 분을 풀어주었다. 그 결과 김선동 후보가 의원직을 뺏겼지만 우리 농민들의 가슴 속에 남았다”면서 “우리의 연대와 단결만이 19대 대선 민중들의 승리에 초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4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전남 순천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순천·곡성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맞섰으나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물리력을 동원하자 미리 준비한 최루가루를 살포하며 맹렬히 맞섰다. 이런 사태로 김선동 의원은 박근혜 정권 하에서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당시 야당들은 지켜만 보고 있었을 뿐 어느 정당 하나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았다. 또한 김선동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후 소속돼 있던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정당이 강제 해산을 당하는 참사를 겪었고, 소속 국회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