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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어서 뭍으로 올라와 만나보기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어서 뭍으로 올라와 만나보기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2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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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7일 오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상을 찾은 전남 207호(90t급) 갑판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올라 "전날보다 부식이 많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심하게 녹슨 선미 부분을 보고서는 "안에도 부식됐을텐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49·여)씨는 차오른 눈물을 꾹 참고 격한 어조로 "선체 안이 어떨지 생각해보니 화가 났다"고 했다.

이내 마음을 진정시킨 이들은 강한 바람과 풍랑에도 10여분 간 인양 현장을 지켜봤다.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와 미수습자 9명을 하루 빨리 만나기를, 유실 방지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세월호 사고해역을 찾아 인양과정을 지켜본 미수습가족들이 2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높아진 파도에 207호의 뱃머리가 팽목항 쪽으로 돌았지만, 가족들은 세월호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 했다.

가족들은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멀미 등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팽목항에 도착한 이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많이 녹슨 선체를 보니 속상하고 화가 났다"며 "배수, 신항 거치, 고박, 안전조사, 방역 등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신중하게 작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날씨가 좋도록 마지막까지 기도해달라"며 "하루라도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게 국민과 정부의 몫이다. 저희도 집에 보내달라. 집에 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오는 28일 행정선을 타고 맹골수도로 나가 미수습자 전원의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에 참여한다.

목포신항에는 세월호가 거치되기 하루 전날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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