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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만기출소 후 강제추방되면 BBK는 묻힌다
김경준 만기출소 후 강제추방되면 BBK는 묻힌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3.29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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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만기 출소에 네티즌 “이명박 떨고 있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준이 지난 28일 새벽 만기 출소했다. 아울러 김경준과 동업자로 알려졌던 이명박 대통령에도 조명이 비춰지고 있다.

김경준의 만기 출소에 정치권과 네티즌이 김경준 강제출국에 대해 술렁이고 있다. 김경준은 형량을 모두 복역하고 만기출소와 동시에 강제추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얽힌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고, 유죄를 인정받아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현재는 천안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가 28일 만기 출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이 28일 출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경준은 이날 만기출소와 동시에 강제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의 강제출국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강력하게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MB 적폐 규명을 위해서 김경준을 보내면 안됩니다”라며 김경준 만기출소 소식을 전하면서 김경준 강제추방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박범계 의원은 “내일 김경준씨가 출입국관리소로 10시에 인계될 예정”이라며 “아마도 강제추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범계 의원은 이어 “김경준씨 측도 스스로 한국을 떠나기는 싫다는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내일 김경준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준과 박범계 의원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김경준의 1999년 4월 투자자문회사 BBK의 설립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터넷 증권회사 LKe 뱅크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경준은 2001년 7월~10월 사이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인수했고 319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때의 인수에 BBK 자금이 동원됐는데 김경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고 폭로하면서 대선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가했으나, 그러나 특검은 당시 BBK 주가조작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냈다.

김경준 전 대표는 코스닥 기업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김경준은 징역형 복역을 마쳤으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됐다.

이같은 처분에 대해 김경준 전 대표는 “벌금형에 대한 시효가 완성돼 석방 신청을 했으나 천안교도소가 이를 거부했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이같은 김경준의 주장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경준 이명박 BBK 사건이 불거졌던 당시엔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김의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44·한국명 김미혜) 사건이 표면으로 떠오른 것이다.

김경준 이명박의 투자자문사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명박 전 시장의 대선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리나 싶더니 이명박 시장과 에리카김의 사생활과 관련된 소문이 유포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에리카 김은 1974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 UCLA 법학대학원을 나와 27세에 변호사 자격증을 땄으며 동생인 BBK 대표 김경준을 이명박 전 시장에게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시장과 에리카 김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명박 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의 염문 관계 같은 이야기도 누가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너무 안 맞는 것 같다”며 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과의 소문을 일축했다.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는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이 이듬해인 2006년 5월 미국에서 재판받은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이명박과 로맨틱한 관계였느냐”는 질문에 에리카 김은 “아니다(No). 사회적으로 만난 사이”라고 대답했고, “성적(sexual) 관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세간에선 BBK와 김경준 에리카 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연결 고리와 관련 이런 저런 의혹이 적지 않게 나돌고 있다. 이날 김경준 출소가 화제가 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네티즌들은 김경준 출소 소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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