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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등학교 '엉망진창인 학업 분위기'.... 재학생 50% 정학 특단조치
美고등학교 '엉망진창인 학업 분위기'.... 재학생 50% 정학 특단조치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4.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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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고등학교가 엉망진창인 학업 분위기를 뜯어고치기 위해 학생 절반 가까이를 정학시키는 특단의 대책을 내렸다.

1일(현지시간) 지역매체 '펜라이브'에 따르면 해리스버그 고등학교는 지난 27일 전체 재학생 약 1100명 가운데 540명을 일시 정학 처분했다. 리사 러브 신임 교장이 이번 조치를 주도했다.

해리스버그 고등학교는 낮은 졸업률과 학업 성취도로 악명이 자자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고등학교들의 평균 졸업률은 지난해 기준 84.75%다. 이 학교는 겨우 52.78%를 기록했다.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이 학교 학생의 11.7% 만이 수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문학 과목의 경우 28.8%에 불과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평균은 수학 59%, 문학 72.89%다.

러브 교장은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무언가 '극단적인'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러브 교장은 지난 1월 취임한 뒤 학생들의 상태를 보고 경악했다. 그는 "등교는 하는데 수업엔 들어가지 않았다"며 복도, 휴게실, 체육관에서 시간을 떼우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부모 대부분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고 생각하지만,학생들은 수업을 빼먹고 학교 분위기를 망친다. 학생들의 성취를 도우려는 교사들을 방해하기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 고등학교의 리사 러브 교장이 27일(현지시간) 학교에서 재학생 50% 정학 처분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엉망진창인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출처: 펜라이브 캡처>

자녀들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 여럿이 학교로 달려왔다. 이들은 아이들의 수업 결석 이유를 해명하고 징계를 막기 위해 진땀을 뺐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의 결정을 비판했다. 딸이 정학당한 샤넬 프랭클린은 "수업을 빼먹었다고 수업을 듣지 못하게 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는가?"라고 말했다.

러브 교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찰서장인 시빌 나이트버니는 이번 사태가 지역 사회에 상황의 심각성을 일깨울 것이라며 "다른 결과를 내려면 무언가 다른 일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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