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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며 기초수급자’ 요양병원 입원 직전 전 재산 기부한 김복녀 할머니
‘홀로 살며 기초수급자’ 요양병원 입원 직전 전 재산 기부한 김복녀 할머니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4.0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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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순댓국 장사 등을 하며 살아온 80대 할머니가 요양병원 입원 직전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화제다.

사랑의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는 최근 동대문구 용신동의 김복녀(87) 할머니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반지하방 보증금과 통장예금 등 5173만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가족과 인연이 끊기고 홀로 순댓국 장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다.

김 할머니는 이달 초 병상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제 곁을 지켜주는 요양보호사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제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나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소회를 밝혀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 할머니는 노인질환과 고관절 수술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향후 요양병원에서 치료와 요양으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 재산을 기부해주신 할머니의 사연은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할머니의 마음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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