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술의 역사 되돌아봐요"…‘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
"술의 역사 되돌아봐요"…‘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7.04.07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11일부터 5월21일 전통주 관련 자료 200여 점 공개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조상들의 따스한 숨결과 지혜가 담겨있는 술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구하고, 지역의 전통주를 재조명하기 위해 ‘술, 문화를 빚다’는 주제로  기획전시가 마련된다.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5월 21일까지 총 4부로 구성한 200여 점의 유물과 자료를 선보인다.

제1부 ‘우리 술의 역사’에서는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양조기술의 태동기인 삼국 시대부터 양조법의 기반이 형성된 고려 시대, 가양주의 전성기를 이룬 조선 시대, 전통주의 명맥이 단절되었던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전통주가 부활한 오늘날까지 우리 술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특히, 술의 제조와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려 했던 일제의 주세정책을 ‘자가용주 제조면허증’과 ‘주류품평회참가신청서’ 등 희귀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제2부 ‘술 익는 남도’에서는 누룩과 누룩 틀 · 소줏고리 등의 술을 빚는 재료와 도구, 술을 빚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자료와 각종 사진자료를 통해 발효주·증류주·혼양주로 이뤄진 전통주의 분류와 제조방법 등을 소개한다. 또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해남 진양주, 진도 홍주, 보성 강하주, 정읍 죽력고 등을 전시해 전라도 지역 전통주의 유래를 탐구하고 특징을 추출해 우수성과 차별성을 제시한다. 또한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국의 전통주의 현황도 보여준다.

제3부 ‘술과 문화’에서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술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조망한다. 신의 음료로 일컬어진 술은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였을 뿐만 사람과 사람이 하나가 되게 하는 마력이 담겨있는 것이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술에 담긴 관혼상제의 의미와 지역공동체의 유지와 협동을 도모하였던 향음주례와 만두레를 살펴본다. 아울러 문학과 일상생활에서 드러난 풍류의식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진 두견주, 창포주, 국화주 등의 전통 세시주를 재현한다.

제4부 ‘술로 보는 근대의 풍경’에서는 근현대 우리 지역의 주조의 역사와 이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가양주의 제조 금지령으로 주조장에서의 제조만 허용된 일제강점 초기에 광주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청주를 집중 조명한다. 서민들의 술로 자리매김한 소주 제조방식, 원료배합 등 변천 과정과 함께 대량으로 제조된 상품의 하나로 광고에 나타난 술도 살펴본다. 아울러 재현된 1970년대 선술집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광주주조(주) 국일광 술병 - 일제강점기 광주주조회사가 생산한 국일광(菊日光)이라는 상표의 청주병 ⓒ광주광역시제공

주인택 시립민속박물관장은 “1916년 일제의 강압적인 주세법 시행령으로 우리 가양주 문화가 사라진지 한 세기가 지났다”며 “이번 전시가 전통 민속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