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안희정 충남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 이것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함께 모아야할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오후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3명의 경선 후보들과 만난 '소맥(소주+맥주) 회동'에서 건배를 제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민주당 경선이 끝난 지 닷새 만이다.
문 후보는 "오늘 모임은 '(세 후보의) 정신을 함께 모은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이날 호프타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건배사의 키워드는 '정권교체'와 '승리'였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국민이 이겨야 진짜 정권교체이고 국민의 삶이 달라져야 진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며 건배사로 "국민이 이기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하여"라고 외쳤다.
안 지사는 "우리 민주당 문 후보님과 함께 2017년 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 건배를 제안한다"며 "문재인 후보와 함께 민주당 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저희는 싸운 게 아니라 경쟁한 것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상처 입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가 원래 가고자 했던 길을 힘을 합쳐 계속 갔으면 좋겠다.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하여 함께 가겠다"며 "팀을 위하여"라고 외친 후 술잔을 들었다.
최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집 '배움'을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그는 "잠언집을 읽으면 진정으로 국민이 승자가 되는 비법이 담겨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우리의 꿈을 이루자"라고 건배사를 했다.
공방을 펼쳤던 경선 때와 달리, 이날 이들은 재킷을 벋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30분가량 술잔을 기울이고 대화를 나눴다.
가장 먼저 건배사를 외친 안 지사는 330㏄ 맥주를 한 번에 마신 뒤 소주를 주문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시장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문 후보가 어깨를 토닥여줬다. 모두 건배사를 마친 후에는 즉석에서 20대 여성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하여"라며 잔을 부딪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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