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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 -대선 '호남'] 문재인 대세 vs '제2 안풍'....네거티브 득과 실
[한강T -대선 '호남'] 문재인 대세 vs '제2 안풍'....네거티브 득과 실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7.04.0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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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대표=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 민심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2강 구도 속에 문 후보의 조직력이 이기느냐, 안 후보가 '제2의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후보 간 연대에 대한 호남 표심의 향배, 네거티브 캠페인과 정책선거에 대한 유권자 판단 등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망국병으로 불리는 영호남 지역주의가 사라질 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불모지' 호남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력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9일 현재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다자 구도에서는 문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양강 후보의 간극이 좁아지고 있고, 양자 또는 3자 구도에서는 문, 안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예측 불허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52%, 안 후보는 38%로 문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며 안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6.7%, 문 후보가 34.1%로 안 후보가 크게 앞질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인사나누는 문재인-안철수

장군멍군식 각축이다.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27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나란히 압승하면서 컨벤션 효과로 두 후보 모두 경선 전보다 지지율이 올랐다. 상승 폭만 놓고보면 안 후보가 우위다. 경선 전후로 21%포인트(갤럽), 27%포인트(리얼미터) 올랐다. 한때 3배 차이를 보였던 두 후보 간 지지율도 어느덧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대선 사상 첫 야야(野野) 접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2일 치러질 전남·전북 5개 지방의회 재·보궐 선거는 호남 대첩의 작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탄핵정국 초기부터 줄곧 이어져온 문재인 대세론이 30일 동안의 검증 레이스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느냐, 안철수가 다시 한번 바람을 일으키느냐가 초미 관심"이라고 말했다.

'빅-스몰 텐트'에 대한 호남 표심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문 후보가 진보 성향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손을 잡을 지, 안철수 후보가 보수 중도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더 넓게는 보수진영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연대할지도 호남 판세의 변수다. 김종인, 홍석현, 정운찬을 매개로 한 제3지대가 사상누각으로 끝날 지, 모종의 세력화에 나설 지도 변수 중 하나다.

문, 안 후보 모두 아직은 '적과의 동침'보다는 '마이웨이'에 무게중심을 둬 5자구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종 승리를 위해선 언제든 후보 간 연대가 현실화될 수 있어 연대론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직장인 권모(47)씨는 "끝까지 5자 대결로 갈 것으로 보는 사람은 주변에 거의 없다"며 "승부처에서 어떤 식으로 텐트를 칠 것으로 보는데 이를 우리 지역민들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 아니겠냐"고 말했다.

네거티브와 정책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문 후보에게 제기된 '아들 특혜 채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운전 은폐 의혹, 안 후보와 국민의당에 제기된 국민경선 차떼기, 조폭·신천지 연루설 등을 유권자들이 단순 흠집내기로 볼 지, 후보 검증 과정으로 바라볼 지도 관심이다. 접전 양상에서 지지층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정책 대결도, 포지티브 캠페인 측면에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원내 5당을 기준으로 야권 텃밭인 호남 출신 대선 후보가 없고 보수의 심장 격인 대구·경북(TK) 대선 후보의 약세, 또 영·호남 갈등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박정희 시대가 저물고 있어 영·호남 갈등 구도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영남과 호남이 전략적 지지를 택할 경우 망국적 지역주의 해소에 지렛대가 될지 관심이다.

광주·전남의 보수진영 득표율이 10%를 넘기느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제가 직선제로 전환된 후 광주·전남에서 여권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적은 거의 없다.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전남에서 11만6296표로, 10%를 턱걸이한 것이 유일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처가가 있는 전북에서는 20% 득표를 자신하지만 광주와 전남에서는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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