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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 추모식] 문재인 '환호와 박수'- 안철수 '야유와 욕설'...'청중들 온도차'
[세월호 3주기 추모식] 문재인 '환호와 박수'- 안철수 '야유와 욕설'...'청중들 온도차'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4.16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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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인정 등을 공언했지만 추모사를 듣던 청중들에게선 온도차가 느껴졌다.

문 후보는 이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 세상에 이렇게 슬픈 소원이 또 있겠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미수습자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이 분들을 찾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반드시 가족들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법이 통과 안 돼도 대통령의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아울러 "기간제 교사라서 순직에서 제외된 김초원, 이지혜 두 분 선생님의 순직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고도 했다. 청중들은 문 후보 연설이 시작될 때부터 환호했고, 특조위 재가동과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을 공언하자 박수를 보냈다.

반면 안 후보는 단상에 오르자마자 일부 청중의 야유를 받았다. 추모식에 모인 5,000명 이상의 시민들 중 10여명의 청중들이 안 후보가 단상에 오른 직후 야유를 보내며 "내려가라"고 외쳤고, 그중 일부는 "×라이"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오후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인사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미수습자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3년이 지났지만 우린 그 날을 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역시 일부 청중이 "거짓말"이라고 외쳤다. 연설 중간 중간에 특정 청중들이 계속 고성을 지르자, 추모식에 참석한 또 다른 청중들이 이들을 돌아보며 "그만 하시죠", "저러지 좀 말지"라고 만류하거나 짜증을 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희생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없다"며 역시 고(故) 김초원, 이지혜 교사의 순직 인정을 공언했다. 그러나 문 후보에 비해 청중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는 이후 단상에서 내려와 문 후보와 악수를 나눴고, 다른 주자들과 함께 헌화를 했다.

안 후보는 이후 취재하던 기자들과 마주쳤지만, 청중 일부의 소란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추모식엔 문 후보와 안 후보 외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참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주요 정당 대선주자가 모두 참석한 것이다.

유 후보 역시 미수습자 수습을 강조하며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런 한국에서 이런 세월호 참사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심 후보는 "9분의 미수습자들이 단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수사권을 가진 특조위를 다시 만드는 건 물론 특검이라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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