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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10주기 추모 행사
美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10주기 추모 행사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4.1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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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16일(현지시간)로 꼭 10년이 됐다.

생존자들과 희생자 32명의 유가족들은 이날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에 모여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삶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팀 케인 상원의원 등 2만여명이 참석했으며 분위기는 시종일관 엄숙했다.

사건 발생 당시 주지사였던 케인 상원의원은 그 날의 공포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생존자 및 희생자 가족들과 그동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날은 내 인생의 최악의 날로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감정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오늘은) 같은 곳에 있다”고 말했다.

케인 의원 발언 후 희생자들의 삶을 기리는 글이 낭독되기도 했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조승희가 노리스홀에서 총기를 난사한 시각인 오전 9시 43분에 사건 현장에 헌화했다.

저녁에는 버지니아 공대 학생과 교직원, 방문객들이 모여 촛불집회를 가졌다. 지난 18개월간 학생들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공대 측은 전했다.

지난 2007년 4월16일 오전 한국계 미국인 학생 조승희는 2시간 30분간 버지니아 공대 기숙사와 강의실에서 총기를 마구 난사했다. 그로 인해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조승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 동기는 정신병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승희는 범행을 저지르는 두 시간 동안 NBC 방송국에 자신의 '선언'을 담은 비디오를 만들어 보냈다. 그는 그 동영상에서 연신 굳은 표정으로 "가진 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사회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당시만해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사건이었다. 그러나 이후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49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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