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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 호응 VS. 박지원 “문재인이 돼야!!” 해프닝
문재인 광주 호응 VS. 박지원 “문재인이 돼야!!” 해프닝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4.19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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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광주 ‘빛고을 경쟁’서 희비 엇갈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광주 호남 민심잡기에 나서 선전한 반면,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 박지원 위원장의 말실수가 문재인 안철수 광주 ‘빛고을 경쟁’에서 희비를 갈라놓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광주를 찾아 타이거스의 유니폼을 입고 호남민심에 접근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원에 나선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기염을 잘못 토하는 지원유세 실수를 범했다.

문재인 후보는 광주를 찾은 18일 광주 동구 충장로 입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건낸 해태 유니품을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광주를 찾자 몰려든 지지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말실수를 범하는 해프닝을 빚어냈다.

반면, 박지원 대표는 호남의 맹주답게 강력한 유세발언을 통해 안철수 후보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하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 공동선대 위원장은 전날 열린 광주 선대위 출정식에서 느닷없이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면서 “문재인 후보에게 통합정부를 이끌 대통령으로 거듭나 주실 수 있느냐”고 지지자들에게 질문해 지지자들이 한동안 혼선을 거듭하게 했고, 박지원 위원장은 “그 대답에서 새로운 대통령 문재인을 발견했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매우 흥분한 상태로 보인다.

이처럼 문재인 측은 광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달라진 문재인’ 마케팅으로 선거 판세를 굳히려는 듯 중앙당에선 ‘문재인 1번가’를 오픈하면서 문재인 지지 여론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본선 캠프를 세개로 나눠 운영한데다 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당내 통합에 실패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문재인 후보 등 친문(친문재인)진영을 향해서는 ‘폐쇄적’, ‘배타적’ ‘불통’이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가 그 바쁜 대선 와중에서도 2시간 이상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설득하는 등 포용력 등에서 확연히 달라진 리더십을 보인다는 것이 문재인 후보 선대위 인사들의 주장이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 당내 경선 이후 대립각을 세웠던 박영선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후 문재인 후보에 대해 ‘예찬론적 재평가’를 내놓으면서 당내 통합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이런 문재인 광주 분위기와는 달리, 박지원 위원장은 광주에서 웃지 못할 유세 실수를 범했다.

박지원 대표가 유세 중에 한 발언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인데, 박지원 위원장은 광주 유세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문재인이 돼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안철수입니다) 안철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제가 일부러 한 번 실수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역시 위대한 광주 전남 시도민들은 딱 발각해내지 않습니까?”라고 정치 9단 답게 다시 문재인을 안철수도 둔갑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 또한 단순한 말실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날 문재인 후보의 광주 민심 얻기에 비해 박지원 위원장의 초록색 옷을 입고 범한 말실수는 어쩌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인상을 더욱 깊게 심어줬다는 반문적 평가도 있다.

박지원 위원장은 그야말로 정치 9단이라는 별명답게 자신이 유세 실수를 한 순간에 곧바로 본인이 역전을 시켰다. 하지만, 이날 박지원 위원장의 발언은 향후 두고두고 화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특히, 문재인 광주 유세와 안철수 광주 유세를 비교하는 패러디가 벌써부터 네티즌들 사이에 등장했고, 박지원 위원장 광주 유세 말실수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져,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더해주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광주 민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90%대가 넘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19대 장미대선에선 그간 여러차례 여론 조사 평균 40%를 밑도는 광주 호남 민심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광주 호남 민심이 이번 대선에서 50%이상의 압도적 득표를 목표로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겐 반드시 극복해야할 커다란 관문으로 보인다.

반면, 박지원 위원장의 광주 유세 말실수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는 논평보다는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문재인 광주와 안철수 광주가 낳은 대선 역사의 또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될만한 사건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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