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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주범 치졸한 변명 마라” 5·18 단체, 전두환 前 대통령 집 앞 집회
“학살주범 치졸한 변명 마라” 5·18 단체, 전두환 前 대통령 집 앞 집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4.2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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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5·18 민주화운동 관련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가 전두환(86) 전 대통령 회고록 폐기와 남재준(72) 전 국정원장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3단체는 20일 오후 서울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집 앞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잇따라 상경 집회를 열고 "5·18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은 회고록을 통해 치졸한 변명 일색의 망발을 늘어놓으며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회고록 3권 중 1권 '혼돈의 시대'를 출간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가 20일 오후 서울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집 앞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잇따라 상경 집회를 열고 전두환(86) 전 대통령 회고록 폐기와 남재준(72) 전 국정원장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 제공 5·18 기념재단

여기서 그는 "지금까지 나에게 가해져온 모든 악담과 증오와 저주의 목소리는 주로 광주사태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자신이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5·18 민주화운동을 계속해서 '광주사태'라고 표현했고,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발포 명령'을 부인했다.

이에 3개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회고록 어느 곳에서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커녕 내란의 수괴, 반란군의 우두머리로서 있을 법한 최소한의 결기와 책임감조차도 발견할 수 없다"며 "전두환은 자신의 죄악에 대해 평생 용서와 잘못을 구해야 하는데도 회고록을 통해 역사에 대한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두환 회고록'(3권)을 펴냈다

이어 "계엄군의 무자비한 학살과 발포 명령, 헬기에서의 총격, 행방불명·사망자의 규모 등 5·18의 진실은 아직도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다"며 "역사와 국민의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올바른 과거청산과 진실된 역사를 찾으려는 국민적 노력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이번 19대 대선에 출마한 남 전 국정원장의 후보 사퇴도 촉구했다.

남 후보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5·18 진실 전국 알리기 국민대회'에서 "당시 대한민국 사법부가 판결을 내린 일부 사상범까지 수감된 교도소를 총을 들고 습격하는 것이 과연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느냐"고 발언한 바 있다.

3개 단체는 "해당 사건은 공수부대의 민간인 무차별 학살을 덮으려는 당시 공수부대 대대장의 날조된 증언에 불과하다"며 "1980년에 광주교도소장을 역임한 한도희씨는 '시민군에 의한 교도소 습격은 없었다'고 이미 언론에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언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임은 물론 당시 억울한 피해자들에 대한 중대한 혐오"라며 "대통령 후보의 자질은커녕 상식 있는 시민의 자격조차 의심케 한다. 광주시민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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