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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상호 “국회 상임위보다 대선에 전념할 때”
민주당 우상호 “국회 상임위보다 대선에 전념할 때”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4.24 0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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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상임위 개최? 대선 정쟁장, 응하지 않을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19대 장미대선이 2주 남짓 남은 가운데 국회 강당 대선 주자들의 진실 공방이 뜨겁게 전개되면서 유력 1위 후보인 문재인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각 해당 상임위원회를 열어 검증하자는 기타 후보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작 문재인 대표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 개최를 반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3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 등을 비롯해 각 당이 상임위를 열어서 후보간 각종 의혹을 밝히자고 하는데 대선 중에 국회를 ‘대선용 정쟁장’으로 만드는 제안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정리하는 구체적 근거를 공개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안보 이슈를 가지고 정쟁하지 말라”고 각당 후보들에게 주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같이 밝힌 배경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3당은 ‘송민순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국회상임위를 열어 명백한 조사를 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날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양측간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국회상임위를 열어 사실관계를 명백히 하자고 문재인 후보에게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자신은 이미 해당 사실에 대해 모든 것을 밝혔다. 필요하다면 또 하고 싶으면 이 자리에서 하셔도 된다”고 답하며 모든 논란을 일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된) 의혹을 완전히 정리하는 구체적 근거를 공개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안보 이슈를 가지고 정쟁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위원장의 기자간담회에 앞서 문재인 후보 측 김경수 의원은 이날 지난 2007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 전인 11월 16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을 이미 결정했다는 내용이라며 관련 자료들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김경수 의원은 2007년 당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등 비판하는 것은 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색깔론이란 점을 다시 한 번 정리 드린다”면서 “선거 후에 후속조치를 밟으며 논의할 순 있어도 대선 중 국회를 정쟁판으로 변질시키는 일에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상임위 개최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어 “대선 기간에서는 상임위도 본회의도 열 생각이 없다. 대선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3당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 개최를 위해 오는 24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의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위원장은 “명색이 대선주자들인데, 국민들께 정책이나 비젼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면서 “선거때만 되면 구태적인 ‘안보 프레임’을 들고나와 언제까지 이런 선거를 국민들께서 치러야 하느냐. 우리 더불어민주당만이라도 이젠 정책 대결과 비전 제기를 목표로 얼마남지 않은 대선 과정을 보여드리겠다”고 개탄했다.

그는 문 후보측이 이날 '2007년 11월16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이 내려졌고, 이후 북한에 통보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한데 대해 "16일 회의록의 마지막 결정적 부분을 그대로 깠으니(공개했으니) 전체 회의록을 까야 할 실익이 없다"며 의혹 규명을 위한 상임위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위원장은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받기 전인) 16일 (기권을) 최종 결정했다는 워딩이 발견됐으니 그 부분이 클리어된 것”이라며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북한 입장을 물어보자고 주도하지 않았다는 대화 내용도 오늘 공개됐다. 더는 안보 이슈를 갖고 정쟁하지 마라. 문 후보를 향해 거짓말쟁이라는 둥 북한에 물어보자고 한 사람이라는 둥의 비판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색깔론”이라고 일축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그러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 선거 때 흠집을 내려고 하는 것은 성숙된 모습은 아니다”라며 “오늘 공개한 기록을 계기로 정쟁을 끝내자. 오늘 해명이 됐음에도 불구, 계속 정쟁으로 끌고 가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상호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진보 대표와 보수 대표가 일대일로 붙는 과거와 같은 대선 구도이면 안보 이슈가 보수층의 결집을 가져와 보수후보에게 유리하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구도이기 때문에 지지율의 큰 변동을 가져오지 않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집중 공격하는 것은 문재인 후보 지지층 보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가져가려는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본지 기자가 “더불어민주당의 생각과 달리 범여권에선 이렇다할 정책이나 대안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지금까지 보인 행태로 봐서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은 대선 기간 내내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정책과 비전 제시를 바탕으로 하고 상대 당에서 공격해오면 그때그때 응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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