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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의락 복당에 “든든한 대구 경북 지원군이다!”
문재인, 홍의락 복당에 “든든한 대구 경북 지원군이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0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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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국회의원 복당 지역구 민심은 “글쎄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후보에게 대구 경북의 지지율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내놨지만, 지역 정서는 아직 낯설어보인다는 반응이어서 향후 문재인 후보의 설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의락 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소식에 문재인 후보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표현했지만,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 민심은 분노하는 쪽도 있다. 홍의락 의원은 작년 4.13총선을 앞둔 공천심사 과정에서 자신의 국회의원 출마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위원회로부터 컷오프를 당하고 피눈물을 쏟았다. 당시 같은 대구 지역에서 출마했던 김부겸 의원은 자신도 탈당하겠다면서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결국 홍의락 의원은 당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밖에 없었지만, 홍의락 의원은 당당히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우직하게 10여년동안 여권의 심장 대구에 야당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홍의락 국회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고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홍의락 국회의원은 지난해 2월 25일 당공천과정에서 1차 컷오프 대상이 됐고, 탈당을 결심한 홍의락 국회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홍의락 국회의원에게 상처 주고 떠나게 한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홍의락 국회의원을 복당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5일 오전 홍의락 국회의원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복당 사실을 알렸지만, 페이스북 댓글에는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대화명 김모씨는 “무소속에서 민주당? 글쎄요 다음에는 어렵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고, 또 다른 김모씨는 “정말 나쁜 놈이다. 너는 칠곡 주민 배신 두고 보자”고 분기탱천한 마음을 가감없이 남겼다.

또 다른이는 역시 홍의락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라지만 무소속으로 열심히 일하신 게 말짱 도루묵됐네요. 다음은 없을 거 같습니다. 지역민 생각도 해야지 홍의원님 찍어준 거 후회스럽습니다”라고 노골적으로 지지를 후회하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홍의락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 사실에 대해 긍정적인 댓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 네티은 “힘에 흐름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게 정치인이란 게 어쩔 수가 없네요”라고 꼬집었고, 김모씨는 “더 이상 홍의락 국회의원님 지지하지 않겠습니다. 좋아했는데”라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 댓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지난 4일 “정권교체가 절박한 상황에서 홍의락 의원의 복당은 우리 당에 큰 힘을 보태고 제게도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천군만마와도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 당시 홍의락 의원이 12년간 야당을 견지한 의지를 무시하고 컷오프한 것은 커다란 과오라면서 지역 민심은 문재인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맹렬히 비난했었다. 홍의락 의원 자신도 당 공천심사위 컷오프에 대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눈물을 쏟으며 당을 떠났다.

문재인 후보는 “홍의락 의원은 어려운 대구·경북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우리가 그곳에서도 해낼 수 있고 지지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던 분”이라며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판단의 잘못으로 홍의락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당을 떠나게 만든 부분은 아주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하락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지지율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는 이어 “홍의락 국회의원을 통해 민주당에 기대를 걸었던 대구·경북 시민께도 큰 실망을 드렸다”면서 “오늘 다시 우리 당으로 돌아온 것은 그런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대구 경북 지역 주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완전히 무시한 발언이 됐다.

문재인 후보는 이에 더 나아가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대구·경북에서 제 지지를 넓혀주고 당이 뿌리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홍의락 의원이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의락 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대여섯 번 전화 주셨는데 응답을 못 해 죄송하다”면서 “최근 보수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복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홍의락 국회의원은 “대구가 사실은 잘못된 정치의 볼모였다. 보수 꼴통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에 의해 낙인된 곳이었다”면서 “저렇게 결집하는 것을 보니 또 다른 낙인이 찍힐 것 같아 결심했다. 문재인 후보가 대구·경북까지 1등 해서 정권교체의 나팔을 불 수 있게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홍의락 국회의원은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 1차 컷오프 대상자에 올랐고, 같은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거취 표명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홍의락 국회의원은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지역정서를 반보 앞장서서 걸어가는 것이 오히려 변화의 지름길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의 움직임과 함께 수준이 의심되는 후보에게 표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결심을 했다”면서 “대구가 또 보수꼴통 구제불능지역으로 낙인되어서는 안되겠다,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되겠다, 지난 총선 때의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유지 해야겠다, 막대기라도 찍는다는 힐난과 조롱을 벗어나서 자존심을 지키고 자부심을 되찾아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복당을 작정했다. 많은 이해와 성원부탁드린다. 아이들에게 떳떳한 대구를 만드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복당의 이유와 심경을 밝혔지만, 이런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은 위와 같은 맹렬한 비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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